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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면 섬진강 고벵이 어살

2014년 03월 04일 [순창신문]

 

↑↑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 순창신문

순창군 유등면 고벵이는 예부터 물살이 잔잔히 흐르는 섬진강에 있다.
이곳은 주위 경관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며,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 섬진강 고뱅이 어살은 순창군 유등면 외이리 723번지 최홍지(1879년 2월 20일생)가 1904년 브이자(V)형으로 돌을 쌓고 대나무 발을 엮어 브이자 한가운데 설치한 어살이다. 이곳 어살에는 철따라 고기가 잡히고 철따라 고기의 종류가 다양하게 잡히는 어장이었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철이면 섬진강 하구에서 올라온 은어가 수없이 많이 잡혔고 늦은 가을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가을 물 서리가 내릴때면 어살 한 가운데다 등불을 켜놓고 밤에 기다리면 상류에서부터 내려온 참게가 솔방울 같이 둥둥 떠 내려와 등불을 이용하여 맨손으로만 물게를 광주리에 주어 담으면 금방 한 광주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이렇게 많이 잡는 은어 참게 등은 당시 순종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릴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88고속도로가 건설 당시 골재 채취 등으로 어살이 유실되면서 추억과 정서가 함께 묻혀 있는 이곳 어살 현장을 모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 어살을 복원해야 하겠다고 동분서주 하면서 활동하던 당시 순창군의회 의원이었던 윤영신 의원께서 요로에 건의하여 예산을 확보하여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준공하게 되었다.
준공식도 면민과 군민이 모두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냈다.
준공과 함께 어살은 옛날과 같이 변함없이 어살에 물이 흐르고 있다.
한편 주변 정취로는 옛날 강 건너 바위 밑에 천연 고기 굴이 있어 아침에는 강을 향하여 대나무 쑤기를 놓고 저녁에는 반대방향 굴 쪽으로 쑤기를 놓고 고기를 잡아 수많은 유림들이 이곳을 찾아 즐겼다 하여 집정조대(集亭釣臺)라는 글자가 높이 3m, 폭 1.5m의 바위에 현재까지도 새겨져 있다.
또한 이곳 고벵이 입구에는 짚을 엮어 만든 고반정(古半亭)이라 하는 정자를 지었고, 정자 주변에는 울창한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고벵이 어살 등에서 잡히는 싱싱한 각종 민물고기를 안주삼아 강에 나룻배를 띄워 즐기는 장소로 유명한 곳으로 인근 남원, 곡성, 담양, 임실, 순창 등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즐겼으며, 특히 각 고을 원님들의 방문시 이곳 고벵이에서 접대를 하였다 한다.
그러나 기록에는 전해지지 않아 아쉬움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고벵이 어살의 물을 이용하여 최홍지의 삼남 최학선은 수력발전(다빙)을 설치 1966~1970년까지 인근마을(외이리, 오교리)의 전력 공급을 하여 최초의 문명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었으나 지금은 흔적이 없다. 일화와 설화를 갖고 있는 고벵이 어살은 지금도 섬진강 맑은 물이 어살을 지나 남으로 남으로 유유히 흐르고 있다.
*참고자료 : 섬진강 칠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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