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17 | 10:02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수 후보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출향인  인터뷰  이달의 인물  독자기고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독자마당

자유게시판

토론방

뉴스 > 독자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새참과 고수레

2013년 09월 03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들녘이나 산천에서 일을 하고 무엇을 먹고 마실 때면 먼저 고수레를 하고 나서야 먹고 마셨다. 밥이면 밥, 반찬이면 반찬, 술이면 술을 조금씩 떠내 주변에 뿌리는 행위를 일러 고수레라 한다. 집에서 들고 나오는 음식은 천지에 고(告)한 다음 먹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었다.
천지가 먹여주어 고맙다는 예를 정중하게 갖추어야 집을 나와 밖에서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고수레에 숨어 있는 정신은 비과학적이라고 비웃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질수록 마음은 편안하고, 편안마음으로 식사를 해야지 불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그래서 산이나 들에서 식사를 할 때면 고수레를 해서 천사에 감사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천지의 덕이라고 하는데 이를 천덕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문명을 개발하면서 천사의 고마움을 망각하고 천덕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사는 중이다. 이런 탓으로 지금 우리들은 천명이란 말을 하면 낡은 소리라며 비웃어 넘기려들지만 이는 지금 인간들이 오만할 때로 오만해졌음을 들어내는 조짐이다.
고수레는 함께 나누어 먹고 함께 살자는 공생의 깊은 정신이 스며있다고 본다. 공생은 다함께 살자 함으로 공생의 정신을 대동(大同)이라고도 한다.
산천에서 식사를 할 경우 주변에다 밥 한술만 뿌려도 풀도 먹고 벌레도 먹고 산새도 먹는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에서 고수레라는 풍속이 생겼다.
우리가 고수레에 숨어있는 깊은 뜻을 버리지 않았더라면 사람이 먹다 버린 음식 찌꺼기들로 산하가 몸살을 앓지 않을 것이다.
밥 한 톨 무 한쪽이라도 함부로 버리면 천지가 노할 것이라고 했다. 흙이 고맙고, 물이 고맙고, 바람이 고마운 줄 모르면 제 목숨마저 함부로 다룬다는 것이다.
네 목숨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천하에 있는 목숨은 다 소중하므로 먹거리를 함부로 버려 썩게 하지 말라는 정신을 고수레라 일러준다.
지금은 어느 고을이나 음식의 쓰레기 처리를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탓으로 처리 할 장소를 얻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엄청난 예산을 써야 한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음식만큼은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고수레 정신을 버리지 않았다면 그만큼 쓰레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흥청망청 먹고 마시다 남은 음식 찌꺼기야 버리면 그만이라는 탓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 나는 것이다.
고수레는 우리에게 음식은 참으로 귀한 것이니 함부로 다루지 말라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는 양속(良俗)이었다. 이런 고수레 정신을 집안에서도 물론 살아 있었다. 설거지한 구정물마저도 버리지 않고 돼지의 먹이로 주었었다. 이처럼 먹거리를 소중하게 다루지 않았으면 목숨을 부지 할 수 없다는 정신을 가다듬게 하면서 천지에 있는 온갖 목숨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공생의 대동정신이 고수레 속에 숨어있다.
이러한 고수레 정신은 오늘날 더욱 긴요하다. 수 백 년 전부터 수 백 번을 고수레 하고 음식을 먹던 우리 조상님들이 지켜온 고수레의 풍속 이제는 어디서고 볼 수 없는 까마득한 옛 풍속으로 사라져가니 아쉬움이 크다. 야유회 가거든 음식 먹기 전 “고수레”하고 한번 외치며 음식을 드셔보세요.
*참고자료 : 생활문화 중 채록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순창군 읍·면민 협의회 4월 정

농업기술센터, 과수 화상병 원천

옥천5마을, 주민 화합 플리마켓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최기순 순창군 장애인편의증진기술

순창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

“나무에 새긴 마음, 군민과 나

너의 탄생을 축하해♥ 장은우

순창군장애인복지관, ‘2026

대한노인회 팔덕면분회, 선진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순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78107159 /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32 / 대표이사: 오은숙
mail: scn5850@naver.com / Tel: 063-653-5850 / Fax : 063-653-5849
Copyright ⓒ 순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