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콩타작, 보리타작
|
|
2013년 11월 19일 [순창신문] 
|
|
|

| 
| | ⓒ 순창신문 | 타작이라 함은 곡식을 턴다. 곡식을 알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보리타작, 밀 타작은 한 알, 두 알로 털어서 만든 알맹이를 먹는다고 볼 수 있다.
옛날 수 십 년 전 우리들에게는 “보리고래”라는 말이 성행 해왔다. 보릿고개란 배고픈 시절 보리가 익어가는 시절을 보리 고개라고 표현했다. 한해가 다가고 양식이 떨어져 갈 무렵 보리가 익어 햇보리를 털어 먹는 계절을 “보릿고개”라고 했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갈 무렵 농촌, 이곳저곳 계곡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 먼데서 보아도 익는 보리를 베어서 구어 먹는 행사구나 하고 생각했다.
일명 보리타작 하는구나 하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배고픈 시적 익어간 보리를 베어서 바짝 마른 나무를 모아 불을 피워 그 불에 보리나 밀을 구워서 주위에 죽 둘러앉아 손으로 보리나 밀모가지를 주워서 비벼 후후 불어 껍질을 날려 버리고 다 익은 보리나 밀 알맹이를 입에다 털어 넣고 씹으면 그 고소한 맛 무엇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 시절에는 의례적으로 보리, 밀 타작으로 주린 배를 채우는 시대였기에 “보릿고개”를 아는 세대들은 다 안다.
이러한 타작은 전해 내려오는 어떠한 풍습보다도 자연적으로 실행해 온 것이 풍습이 되어 버렸다. 또 가을이면 채소가 무럭무럭 자랄 즘이면 밭에 심어놓은 콩들이 익어갈 무렵이다.
콩들이 익어갈 때엔 콩잎이 다 떨어지고 콩 나무에 알맹이만 주렁주렁 매달릴 때 시골 학생이나 젊은이들은 콩 타작을 시도 때도 없이 했다.
남의 집 콩밭에 살금살금 들어가 잘 익은 콩을 몇 포기 뽑아 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넓은 큰 바위를 찾아 바위 위에 불을 지피고 콩을 올려놓아 한참 뒤적거리면 나무도 다타 재만 남고 콩은 꽁탱이만 잘 익어 한 알, 두알 떨어져 바위에 쌓이면 총각들은 웃옷을 벗어 콩 구어 놓은 곳에 부채질을 하게 되면 다 탄 재는 훨훨 날아가 버리고 잘 익은 콩만 하얗게 싸이게 된다. 이 콩을 쭉 둘러 앉아 낱ㄴ알의 콩알을 주워 먹는 그 맛은 무엇에 비할까? 즐거운 마음으로 주워 먹던 그들의 즐거움. 흔히 농촌에서 볼 수 있었던 먹자 놀이였는데 요즘 청장년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었기에 옛 시절 당신들의 선배들은 이렇게 배고픔을 달랬다고 전하고 싶어 어려웠던 시절 농촌의 풍경을 재조명하여 후세에 알리고자 적어본다.
*참고자료 : 마을어르신 대화 채록
|
|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