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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망태의 풍속

2013년 11월 13일 [순창신문]

 

↑↑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 순창신문

망태는 오늘날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 같은 구실을 했다. 요즘은 여성이 가방을 들고 다니지만 옛날에는 남성이 망태를 메고 다녔다. 물론 나들이 가면서 망태를 메고 다닌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장날에 장보러 가는 날이면 꼭 장보기 망태를 메고 갔었다.
망태는 쓰임새에 따라 짚이나 삼, 그리고 살매 껍질로 만들었고 특별히 멋 내기 위하여 딱 껍질로 만들기도 했다. 딱 껍질 망태는 요새로 친다면 악어 백쯤 되는 셈이다. 도시락 망태나 장보기 망태는 솜씨꾼이 몇 날 걸려 만들기도 하지만 꼴망태 같은 것은 이틀 걸려 만들었고, 개똥망태는 제꺽 만들어 봄 한철 쓰고 나면 거름더미에 던지곤 했다. 우수가 지나면 노인네들은 개똥망태를 어깨에 걸머지고 마을 골목이나 변두리를 어슬렁거리며 개똥이나 쇠똥을 찾아 다녔다. 옛날부터 못자리 밑거름은 노인들 몫이었다고 한다. ‘개똥, 쇠똥은 우수 전에 주워야 옹골져 줍기가 편한데, 우수가 지나면 겨울에 얼었던 개똥이 녹아 개똥망태에 주어 담을 수 없다니까?’이렇게 중얼거리며 겨울 내내 방안에서만 있었던 노인들이 운동 삼아 못자리 밑거름으로 쓰려고 마을 골목을 뒤졌고, 양지쪽 울타리 밑에 돋은 싹을 호미로 캐서 개똥 망태에 담았다. 못자리 할 때가 되면 노인네가 있는 집안에서는 주어놓은 개똥이 두어 삼태기는 족히 되었다. 개똥이 그만큼이면 금비 한포보다 낫다 하였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는 속담은 바로 개통 망태와 관계가 있다. 할아버지들이 개똥 줍기를 갔다와서 자주 하는 바로 그 속담이다.
옛날은 집마다 똥개를 키우고 있어서 겨울 고샅에 는 개똥이 흔하게 보이다가 여러 마을 노이들이 개똥을 못자리 밑거름으로 줍다보니 귀해진 것이 곧 속담이 된 모양이다.
개똥도 약이라 함은 사람이 먹어서 약이 된다는 것이 아니고 곡식이 먹어서 약이 된다는 말이다. 옛날 농부들은 밑거름을 흙이 먹어야 하는 약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흙에 주는 약치고 똥, 오줌만한 것이 없다 했다. 그러므로 옛날 개똥망태에다 개똥을 주워 담았던 정신은 여기저기 버려진 개똥이나 쇠똥을 주어 못자리 흙에다 보약을 주려는 지혜였다.
생활의 지혜는 곧 생활문화의 정신을 잇는다. 그렇다고 지금 개똥망태를 메고 다니면서 개똥을 줍자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개똥망태의 지혜를 오늘날의 생활로 잇게 되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못된 버릇을 버리는데 교훈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못 먹고 못 살아서 쓰레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는 정신이 살아 있었던 덕으로 버릴 쓰레기가 없었던 샘이다.
개똥망태는 못자리 흙에다 보약을 해야 벼농사가 잘된다는 보은(報恩)의 정신이 숨어있다.
땅의 곡식을 주어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땅에 대하여 고마워하고 땅의 은혜를 보답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여겼던 우리네 정신이 개똥망태 속에 녹아 있는 셈이다.
왜 우리는 지금 쓰레기 전쟁을 겪어야 하는가?
아낄 줄 모르고 함부로 버리는 낭비벽 탓이다. 만일 옛날 개똥망태의 지혜를 대살린다면 재활용해서 다시 쓴다면 환경오염을 피하므로 일석이조 일 것이다. 옛날 겨울에 집에서 오줌장군, 똥 장군 잘 간수 하고 우수 무렵에는 개똥망태 촘촘히 잘 만들어 개똥, 쇠똥 잘 주워 모아야 풍년농사 진다는 정신은 우리가 잊어버리거나 버릴 수 없는 년년 풍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다 잊어버린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이 글을 올립니다.
*참고자료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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