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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 전심 마음의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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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2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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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 ⓒ 순창신문 | 우리나라 사람은 음식 나누기를 즐겼다. 특히 농촌에서는 상호 음식 나누기를 생활화 되어 버렸다. 명절 때, 통과의례가 있을 때, 색다른 음식을 장만했을 때 이웃끼리 나누어 먹거나 초청해서 같이 음식을 즐기기를 좋아했다.
설 때면 흰떡, 대보름에는 오곡밥, 단오 때는 수리 떡, 추석 때는 송편, 시월 상달에는 고사떡, 동지 팥죽 등은 모두가 이웃끼리 나누어 먹던 별식이다.
정월 대보름 때는 세집 이상의 이웃 집 오곡밥을 먹으면 운수대통 한다 해서 서로 바꾸어 먹는 풍속도 있었다. 우리 민족은 특히 먹는 것을 중하게 여겨 “백성들은 먹을 것을 하늘 같이 여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 먹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이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먹는 것은 생명보존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생명과 관계가 있는 것을 독식하지 않고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정을 나누는 표본이고 더불어 사는 표본이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가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으로 인해 좋은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고, 소원했던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다. 사람들은 우의를 다지고 단합을 과시하기 위하여 함께 모여 회식을 한다. 가족끼리는 말 할 수도 없고 친구나 이웃끼리도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거나 나누어 먹는 것은 정다운 모습이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우리 풍속에 이사를 하면 떡을 하거나 팥죽을 쑤어 가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이웃에게 음식을 돌려 이사 신고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10월 상달에는 새로 수확한 쌀로 팥 시루떡을 쳐서 고사를 지내고 고사떡을 돌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가신에게 안택을 위한 제례 의식의 뜻과 함께 이웃끼리 정을 나누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우리의 삶은 참으로 정겨운 것이었다. 일 년 열두 달 명절이 있어 음식을 나누고 통과의례가 있기 때문에 음식을 나눌 수가 있었다.
핑계만 있으면 서로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생활의 일부였다.
이 같은 음식 나누어 먹기는 일할 때 품앗이와 같은 맥락이다. 내 것을 남에게 주면 남의 집에서도 음식이 들어오므로 거저 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서로 손해 없이 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손해 없이 음식을 나누면서 공동운명체임을 확인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와서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풍습이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다.
그만큼 이웃 간의 정도 메말라 가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요즘의 세태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우리의 미풍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우리 순창군은 옛 인심이 아직은 남아 있어 이웃 간에 상호 정을 교환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농촌은 가가호호 늙으신 부모님들만 살고 계시기에 서로 음식을 장만하여 주고받을 수가 없어 안타까움이 크다.
그래도 정만은 변하지 않고 있는 우리의 이심전심(give and take)정신과 풍속 오래오래 간직 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록한다.
*참고자료 : 생활문화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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