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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교외 교육사업에 대하여

2013년 06월 18일 [순창신문]

 

↑↑ 김정균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담당관

ⓒ 순창신문

과거 ○○농촌지도소 ○○지소에 첫발령을 받고 보온못자리 이상진단을 할 때 처음으로 김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었다.
면사무소 직원들에게는 김주사, 박주사라고 부르는데 유독 농촌지도공무원에게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는데 대하여 그 당시에는 어색하고 쑥쓰러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호칭은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것은 농촌지도직이라는 직종이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농촌 교외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였기 때문이라는 걸 얼마후에 알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농촌지도론, 교육학, 농촌사회학과 작물생리, 재배원론, 토양학, 원예학, 가축사양학을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새롭다.
농업인 교육은 농업인으로 하여금 교육을 통하여 사고의 전환과 행동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변화시켜, 농업의 생산성과 경영성과를 한층 높여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본다.
또한 농업인교육은 교실과 교내라고하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과는 달리 교실밖에서 다양한 학력과 연령 그리고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농촌지도사업을 교외교육사업이라고 농촌지도론에서 정의하고 있다. 이는 농촌지도사업 그 자체가 총체적으로 하나의 큰 교육사업의 활동인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교외교육이라 함은 학술적인 이론과 논리 체계에 치중하는 교육이 아니라, 영농현장에서 자연과학이면서 정석과학이 아니고 응용과학인 농업의 속성을 잘 인지하면서, 농업인을 내 일의 대상이 아니라 나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실행하는 현장적용 중심의 교육인 것이다.
농업인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기후변화, 노령화, 안전먹거리, FTA체결, IT와 과학기술의 농업접목, 자본중심의 농업경영 등 국내외 영농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농업인의 능동적인 대처가 어느때 보다도 절실하다. 따라서 계획적이고 전문적인 농장경영과 사람중심의 농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농업농촌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11년 발표한 “농업교육 참여에 따른 농가소득 증가율 추정” 논문에서도 농업교육 유경험 농업 경영체의 농가 소득증가율은 교육받기 전보다 17.54% 상승해 동 기간의 일반 농가 소득증가율 4.2%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체계적인 농업농촌 및 영농교육은 농가소득의 증대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고소득 농업경영체의 농업교육 참여 전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농가의 소득 및 특성에 따라 농업교육이 농가소득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요즘 거론되고 있는 맞춤형 농업교육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농업인교육의 추진 근거는 농촌진흥법 제7조에 의거하여 농촌진흥청과 지방농촌지도기관은 교육훈련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교육훈련 기본계획의 수립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교육비지원등의 필요 조치를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으며, 교육훈련사업의 범주에는 교육훈련사업 종사자, 농업 관련 산업계·학계·관계 및 연구기관의 교원 및 학생에 대한 영농기술 교육·훈련, 농업인, 농촌청소년, 농촌여성 및 이와 관련된 단체의 구성원에 대한 교육·훈련 그리고 전업농업인과 후계농업경영인 등 전문 농업인의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농촌 교외교육 추진실태를 시군단위 사례로 2013년도에 우리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내용은 다음 기술하는 바와 같다.
-먼저 순창농업의 희망주체인 농업농촌 혁신대학 운영이다. 올해로 6기째로 매년 50명씩을 1년과정으로 이론, 현장견학, 해외견학과정을 통하여 의식과 생각을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영되며 현재까지 졸업생은 191명이다
-매년 연초에 전농업인 대상으로 실시하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농정시책과 벼농사 등 기본작목을 대상으로 종합반으로 운영하고, 전문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자연농업, 복분자, 친환경농업, 딸기, 오미자, 오디뽕, 매실, 농산물마케팅반 등 8개 전문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흑염소, 양봉, 블루베리, 농산가공 등 17개회 연구회를 대상으로 과제 및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시래기무재배, 벼종자소독 및 병해방지, 고추재배, 복분자재배기술 등 4개과정의 품목별 단기교육과 농업정보 인프라 구축과 농업인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하여 e -비지니스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블루베리전문가 양성반을 편성하여 연중, 10회에 걸친 이론 및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기계는 현장이용기술과 농기계 기본사용법 교육과 마을별 순회이용교육을 통하여 기초사용 및 점검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농촌인력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는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회원 및 본부교육 육성사업으로 읍면 현장교육과 각종 회원능력개발교육, 초코릿퐁듀과제 교육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수반되는 예산으로는 총 2억6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성과 거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 교외교육사업 추진의 문제점으로는 먼저 교육 수요자인 농업인의 필요성에 따른 요구보다는 관주도형의 일방적인 교육진행과 교육비용의 일방적 보조지원으로 학구열 저하 등 교육효과가 반감되고, 단기성, 원스톱 형식의 피상적인 교육이 진행되기도 하며, 재배기술교육 위주로 이루어지다보니 농업인의 심성과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인성교육이 부족하기도 하다.
-또한 신규 소득작목보급 및 친환경농업, 수출농업, 고품질농업등 유망 품목에 대한 농촌지도사의 역량부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교육학적 측면에서의 교육 대상별, 수준별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교육이 추진되는 경우가 많았고, 농업인 교육기관 및 생산자단체와의 연계성 부족과 교육역할 중복으로 특성화 교육이 미흡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또한 교육후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평가시스템의 부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간혹 농업 교육자가 농업을 자연과학의 정석과학으로 인식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가 도입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농촌 교외교육사업에 대한 평가는 농업인들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학습욕구와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하는 하고 있는데도, 이러한 농업인들의 변화와 성과가 빠른 시간내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일선 지자체에서는 본 사업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다른 사업보다 후순위로 밀어내 놓고 있는 곳들도 많다.
농업인 교육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교육 수요자인 농업인에게 초점을 맞춘 고객지향적 맞춤식 교육이 더욱 발전적으로 실행되어져야 한다. 즉 단기성 교육에서 중장기형의 체계적이고 내실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전문교육으로 추진되어 져야 하며 농업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체계의 구성으로 의식과 기술을 병행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성별, 연령, 연령, 학력, 영농의 규모 및 경력 기술수준 등을 고려하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의 추진이 요구된다.
-보다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하여 농촌지도사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함양과 혁신 마인드를 고취토록 하여야 하는 작업도 필요하며 농업정책과 교육의 연계성도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부서마다 유사한 교육과정을 통합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농업인 교육계획 수립시에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야 하며 교육후의 사후관리체계의 강화로 교육의 파급효과 확산과 교육효과의 창출이 필요하다.
-현 농촌현실을 고려한 부녀화, 고령화 농업인 교육체계가 구상되어야 하고, 교육 수요자에게 일정수준의 자담을 부담하도록 하여 학구열과 교육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때이다.
-교육내용에 있어서도 생산, 가공, 유통, 경영, 마케팅, 서비스, 환경등과 친환경 저탄소 녹색기술, 세계화농업 대응 등을 교육에 연계하여 6차산업으로서의 농업에 대한 총체적 종합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요즘에는 특히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계하여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친농업 마인드를 확산하는 농업인 교육도 매우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맺는말로는 앞에서도 거론 했다시피 농업인에 대한 교외교육사업은 그 교육대상이 각기 따르고, 분야 또한 다양한 응용과학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효과가 더디고, 눈에 보이지 않아 측정에 애로가 있다.
농업인 교육은 농업인의 목표달성을 지원하고, 현장요구 목소리를 반영하여 현장에 적용되고 그 결과 수익을 창출하여 경영성과를 높여야 한다. 즉 교육의 투자비용 이상으로 이익이 발생토록 해야 할 것이며, 소비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투자가 되어야 하며, 지식기반 정보사회에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70년대는 통일벼 재배로 쌀 자급을 달성해 녹색혁명을 일으켰고, 80년대는 4계절 푸른 채소를 공급하는 비닐하우스 보급으로 백색 혁명을 일으켰다. 또한 90년대는 국제화에 대응한 기계화 영농중심 기술 보급에, 2000년대는 농업의 경영과 정보화 그리고 얼굴 있는 고품농산물 생산 지도 등 시대별 교육사업을 담당해 왔었다.
그렇지만 농촌의 대내외적 변화에 적응하고 선진화를 위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세월이었지만 농촌이 어렵기는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으니 안타깝지만 다시 한번 농촌지도 이념을 살린 역동적인 농촌지도력의 재점화를 기대해 보고 싶다.
또한 농업인들도 농업 뿐 아니라 농촌생활에 관련된 각종 정보의 습득과 선진현장의 벤치마킹 및 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농업 트렌드의 빠른 변화를 파악하고 앞서고자 하는 노력을 스스로 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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