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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작목 육성 지금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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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11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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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정균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담당관 | ⓒ 순창신문 | 오랜 시간동안 농촌지도사업에 종사해 오면서, 그것도 고향에서 근무하면서 외지인들에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있었다.
다름 아닌 순창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무었이냐고 물었을 때이다.
고창 수박과 복분자, 상주 둥시, 보은 대추, 무주 천마, 문경 오미자, 나주 배, 광양 매실 등 수많은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가 있는데 우리 지역은 고추장이 지역 특산물이지만 원료인 고추는 임실. 안동, 괴산이 주산지이지 우리 지역은 아니다. 그렇다고 복분자라고 말 할 수도 없고 오디뽕이라고 말할 수도, 더더욱 오미자라고 말 할 수도 없다.그런데 요즘 우리 지역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름 아닌 6월에 접어든 이 계절이 제2의 농번기라는 점이다. 예전엔 벼 모내기철과 추수철을 농번기라 불렀지만 지금은 6~7월이 오디, 블루베리, 매실, 복분자등의 수확철로 정신없이 바쁜 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이 작목들이 농가의 주 수입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작목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특화작목 브랜드의 개념
당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농산물을 지역을 대표할 만한 특화작목 브랜드로 육성하여 타지역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육성하자는 것으로 이를 통하여 높은 안정된 판매와 주산지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참여농가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고, 또한 지역특화작목 브랜드를 통하여 지역의 명성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지닌다.
지역특화작목의 전국 브랜드화의 필요성과 과정
우리 지역의 작목별 소득구조를(정확한 산출은 아님) 추산해보면 조 입(겉돈)을 기준으로 벼농사는 5,838ha에서525억원, 고추 370ha에서 80억원, 콩은 600ha에서 40억원, 두릅은 50ha에서 8억원, 복분자 513ha에서 230억원, 매실은 275ha에서 68억원등 다양한 작목에서 수입을 얻고는 있지만 어느 특정작목이 타 유명산지와 같이 10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작목은 없다. 결국 소득작목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지역특화작목의 브랜드화 조건으로 거론되는 것이 물량점유율 및 지속공급성, 차별성, 독자성, 우위성, 신뢰성, 화제성 그리고 정보발신이 필수요인인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우리 지역의 여건 분석
-우리 지역은 전라북도 최남단 내륙에 위치하며, 권역을 설정해보면 쌍치,복 흥, 구림면의 중산간지역, 팔덕, 금과 순창, 인계면의 평야지역, 동계, 적성, 유등, 풍산면의 섬진강유역권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에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교통과 도시 접근성이 불리하며, 기후적으로 볼 때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고, 초상일(첫서리 오는날)이 순창읍을 기준으로 10. 26일, 만상일(마지막 서리오는날)이 4. 28일로 시설작물 등 겨울재배가 불리하다. 또 여름작물재배 또한 재배적지는 아니기 때문에 권역별로 특정작목이 특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중산간지역에서는 복분자, 블루베리, 고추 중심의 작목이, 평야지대에서는 벼농사와 오디뽕, 시설채소, 섬진강유역권에선 매실, 축산업등이 특징적으로 발달해 있다.
-경지 규모의 문제 역시 짚고 넘어야 할 문제이다. 농가당 경지규모가 겨우 1.4ha에 이르는 영세한 규모로 대규모 집단화 영농등 규모의 경제에 불리하고, 전답 구성에 있어서도 중산간지를 제외하면 밭면적이 턱없이 부족하고, 토양조건 역시 중점토양이 많아 이모작을 하기에 절대적으로 불리하여다는 점도 커다란 제약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우리지역에서의 농업종사들의 고령화 문제는 너무 심각하다. 벼농사를 담당하는 주연령층이 60대 이상인 현 상황에서의 새로운 특화작목 도입문제는 4~50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한 사업구상을 할 것인가? 60대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작목선정을 할 것인가를 깊이있게 논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기와 같은 이유에 기인하지만 그러한 불합리한 영농여건으로 인해서 농가당 소득이 타지역에 비해서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는 수단에서 도입한 축산소득이 이를 보완하고는 있지만 소수의 경우이고 대다수 농가들의 소득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역특화작목 육성 검토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부문이 영세한 경지면적과 농업종사인력의 고령화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규모화 농업이 원천적으로 배제되기 때문에 농가들의 재배연합을 하거나, 단위당 소득이 높은 작목을 대상으로 작목 선택을 해야 한다.
전자의 예로는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잡곡류를 소면적씩 농가마다 재배하게 한 후 이를 전 군단위로 결집하여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될 수 있겠고, 후자의 경우로는 재배면적은 적지만 단위당 소득이 높은 고소득 작목을 재배하는 경우로 복분자, 블루베리, 오디, 시설딸기등의 사례를 들 수 있겠다. 도내의 사례로 산간오지인 진안에서 들깨잎 고냉지 재배단지를 육성하였는데 경지면적과 기후여건 그리고 고령화를 고려하여 3중비닐피복, 원적외선 램프가동, 낱개포장, 평당 15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례가 실례라 할 수 있겠다.
- 지역에서 특정 농산물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특화계수 높은 복분자, 오디, 매실, 두릅과 블루베리 등의 품목 육성 검토와 특화작목의 주산지 이동이론(사과 고냉지이동 등)의 적용도 눈여겨 보아야한다.
-지역 연관산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화작목이 참여재배농가의 소득에서만 끝나지 않고 파생상품으로 발전 할 수 있느냐를 검토해야 한다. 자재생산과 공급업, 유통업, 가공업과의 검토, 관광산업과의 연계, 지연산업 등도 동시에 검토되어야 할 과제에 속한다
-참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기술수준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일부만이 적용할 수 있는 특수기술의 경우 다수 농가의 참여가 어렵게 되며 이로 해서 지역특화작목으로 발전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꽤 있다.
특화작목 육성과정
-첫 번째 단계는 해당작목애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 문제이다. 선진지역 견학과 사례발표는 그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통해 나도,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추진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도입의 동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인데 농업기술센터의 작목별 선진지역 벤치마킹 기회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
-다음 단계는 해당작목에 대한 집중탐구의 단계이다.
식물생리를 알아야 하고, 재배기술과 가공 유통을 알아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술적으로 자신을 얻어야만 특화작목도입 결정을 할 수 있고, 여기에 가공기술, 유통 마케팅교육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이 역할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맡아야 한다.
-지역 특화작목은 한 두농가의 개별경영체로는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농가들을 규합하는 조직화가 필요하다. 그 유형으로는 연구회,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회사법인 등을 구성할 수 있고 이와는 별도로 해당 작목 특화를 위해서 지원조직인 산학연 협력체 또한 필수적으로 구성해야 할 단계 중 하나이다
-가공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품화 노력이 필요하다
수박, 참외와 같이 1차산물 형태로 소비가 되는 작목이 있는가 하면, 꾸지뽕, 블랙쵸코베리와 같이 가공을 거쳐야만 상품소비가 되는 작목이 있어 세척, 절단, 가공, 건조, 포장 등 2차가공을 통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개발과 생산제품화 과정이 필요하다.
추진 방식의 채택과 검토
-전국적 지명도를 얻고 있는 특화작목들은 대부분 단일작목의 대규모 단지육성 방안을 채택해 왔음을 보아왔다. 하지만 앞에서 지역적 특성을 설명 했다시피 우리 지역은 단일작목의 대규모 집단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대별로 특화작목 몇 개 작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설득력이 있다. 예를 들면 고랭지 깻잎재배단지, 복분자, 그리고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블랙쵸코베리를 아우리는 블루베리 광역화사업등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방안은 면적이나 참여농가등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특정기술과 특정 용도를 겨냥한 삼채마을, 블랙커런트마을, 개똥쑥 마을등의 소규모 특성화 단지화도 적극 검토하여야 한다.
추진 주체에 관한 문제
-농업인 중심의 자력추진이 가장 바람직하다. 농업인들이 해당작목을 중심으로 연합하여 조직체를 구성하고, 자조금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학습하고, 투자하고, 유통망을 구축하는 체계가 가장 바람직하나 작금의 상황은 너무 행정 의존적 작목육성이 되어 왔기 때문에 이점이 오히려 농업인들의 자생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지역특화작목 브랜드화를 위한 판촉
-소비시장은 확보할 수 있는지?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인지와 유통망체계도 용이하겠는지를 검토해야 하며, 해당 작목에 대한 시식회, 보도자료, 광고, TV 등 매체를 통한 집중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실례로 우리지역에서 ‘90년도 말 복분자가 도입되었을 때 판매처가 없어 도시에 아는 사람들을 통해 술을 담가 보라고 얼마씩 무료로 보내주었던 것도, 모 자치단체 군수님이 중앙단위 행사, 회의, 교육시 복분자주를 차에 싸들고 판촉했던 사실, 쑥스럽지만 TV에 출연하여 복분자, 복분자하며 춤을 추던 광고도 기억할 것이다. 그 덕분에 지금은 생산량이 모자라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만 새로운 작목이 도입되었을 때 초기 판로확보 문제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만이 가능하다는 것은 선례를 통하여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대표작물 육성사례로 꼽히는 성주 참외 육성 사례를 기술하면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작목을 육성하자는 논의를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성주 참외 육성 사례 요약>
성주군청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참외시세가 매일 실시간 뜬다. 이 곳에서는 참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정과에 참외팀, 농업기술센터에 참외기술계등 전담조직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성주참외는 재배면적이 3,969ha(전국 70%점유)이며 참여농가수는 4,682
호에 250개 작목반, 135만톤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 나라 최대의 참외산지이다. 참외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3,570억원이며, 봄철 들판은 온통 하우스바다를 연출하곤 한다. 이는 자연적인 조건으로 풍부한 수자원과 넓은 평야지, 풍부한 일조량으로 품질좋은 참외생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참외로 인한 파생상품 즉 확고한 브랜드 확보(참돌이), 산학관연 참외클러스터 운영, 참외생태학습원운영 , 참외축제, 관련자재 유통산업 발전 등 부차적인 효과를 얻고 있기도 한다.
성주에서는 심심찮게 듣는 이야기이지만 참외와 관련된 사람들을 얻지 못하면 선거에 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참외라는 브랜드가 지역을 살리고 희망을 주며 지역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발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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