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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비탈길(서파)로 백두산 천지 오르다

버스에서 내려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려 다 봤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나무 계단을 한 계단 두 계단 걷기 시작했다. 중년의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정하게 걷고 있다. 여성의 얼굴빛이 밝고 애교가 넘쳐 보였다. 앞서 가는 남성에게 손을 내민다. 그는 웃음 띤
[ 07/17 10:46]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저에게는 아들녀석이 둘이 있습니다. 큰아이가 2003년생이고 작은아이가 2005년생이니 체격이 이미 아빠의 그것을 넘어선 지가 꽤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머리도 자라나면서 세월호참사를 비롯하여 국가와 사회의 큰 사건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의견을 들어볼 기회도 제법 있었습니다. 이제 아이
[ 07/10 13:49]

출향 모임

지난 6월 중순, 서울에서 고향 마을 출향 모임을 가졌다. 거창하게 말해서 출향 모임이지, 사실은 나를 포함해서 4~5년 사이의 선배들(현재 50대 중후반)이 모인 것이다. 최종 인원은 14명. 작은 동네여도 어린 시절에는 동기별로 5~8명 정도씩은 있었다. 그 중에서 서울과 수
[ 07/03 10:56]

마른장마

얼마 전 식사를 마치고 저녁 뉴스를 보니 마른장마 관련 기사가 올라왔다. 마른장마는 시기적으로는 장마철인데 비가 없거나 비가 적은 날씨를 말하는 신종 기상 용어이다. 발생 원인은 장마전선이 평년과 비교하여 대상 예보구역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한 경우이다. 어렸을 때만 하더라
[ 06/26 10:47]

유년의 여름 날

함지박 목까지 가득 채운 물속에 누군가 그물로 잡아놓은 수박뎅이 얼마나 무겁나 들어 올려보니 내게는 힘에 부쳤다 새빨갛게 익었을 속살을 생각하니 어찌나 침이 넘어가던지
[ 06/19 10:23]

원영적 사고, 세상을 바꾸는 힘

요즘 잘나가는 걸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이 스페인의 한 빵집에서 빵을 사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 차례가 되자 구워놓은 빵이 다 팔려버렸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많은 사람은 적잖게 당황스러워하면서 이렇게 말했을지도
[ 06/12 10:55]

소문사설(謏聞事說)과 순창고추장

빗바우에서 태어난 나는 안시내(안정리)를 거쳐 산안절(이 절이 만일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에 일임)이 있는 곳까지 나무하러 가시는 아버지를 종종 따라간 적이 있었다. 물론 작대기만 들고 졸졸 따라가기만 했다. 우리 누나도 누에철이 되면 뽕 따러 이 회문산 자락인 산안절까지
[ 06/05 11:01]

농촌유학 가족 체류형 거주시설, 인구와 학생 감소 '돌파구'

인구 감소시대에 순창군의 농촌유학 가족 체류형 거주시설 조성이 순항하고 있다는 순창신문의 기사를 보고 눈이 번쩍였다.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인천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인천의 인구 증가도 출산율 상승이 아닌 도시개발로 전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
[ 05/29 10:33]

변호사의 증거인멸방조에 대하여

최근 트로트가요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한 가수에 대한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가 언론을 통하여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에 대한 언론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러한 언론 및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해당가수는 예정된 공연을 차질없이 진행하면서 ‘술잔은 입에 댔지만 술
[ 05/22 10:23]

두 번째 여행

딱 1년 전 이곳에 기고했던 글의 시작 부분이다. ------------------------ 어머니를 모시고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그것도 배우자와 자녀를 빼고 온전히 3남 1녀의 자식들끼리 함께 한 시간이었다. 생각해 보니 이런 5명의 여행 조합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 05/14 10:55]

어버이 날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가정의 달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다양한 행사가 많은 달이다. 많은 날 중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후로는 유독 어버이날
[ 05/08 11:14]

진달래, 철쭉, 영산홍을 구별할 줄 아시나요?

봄꽃들이 순서도 모르고 한꺼번에 우루루 피다보니 눈은 즐겁지만 좀 어지럽긴 하다 이렇게 화사하게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지금 쯤 산엔 철쭉이 피고 있다 혹시 진달래, 철쭉, 영산홍을 구별할 줄 아시나요? 헷갈리기는 매 한가지다 진달래꽃은 4월 초에 핀다 철
[ 04/30 13:10]

스스로 고립하여 악에 들지 말라

세상 사는 일이 때로는 외로운 고행이 되기도 한다.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이 어찌 한두 번이랴. 그것은 지금까지의 인류의 역사가, 우리네 삶이 증명하고도 남는다. 늘 존경하고 따랐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자기 생각과는 반대로 가기도 하고,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저만큼 거리를
[ 04/24 10:41]

지봉유설(芝峯類說)과 고추

우리 순창 이야기를 하자면 고추장을 이야기 하지 않응 수 없고, 고추장을 이야기하면 고추장의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번 호에서까지 이야기해온 것은 내가 왜 고추장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과 기존의 임진왜란 때 고추가 들어 왔다는 주장의 모순점을 이야기 해왔다.
[ 04/17 10:5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순창

혼자도 많이 갔다. 어머니와 둘 만도 여러 번 갔다. 아내와도 가곤 했다. 형제 등 가족들과도 갔다. 친구들과도 갔다. 가면, 즐겁고 평안하다. 과거의 나도 만난다. 미래의 나도 상상하게 된다. 오늘 그곳을 간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마음이 더 여유롭다. 오늘은 휴가다. 여느날과
[ 04/09 15:33]

‘변호사는 죄가 없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국회의원 후보자가 지역과 비례대표로 확정되어 부지런이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얼굴마주쳐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자 하는 선거운동이 한창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일부 후보자에 대하여 그 경력을 문제삼아 상대방 정당
[ 04/03 10:21]

봄 날갯짓

주말에 모처럼 1일 2산을 탔다. 행선지는 경기 북부. 새벽에 일어나 일찍 움직였다. 서울과 수도권은 이동 문제가 모든 일의 중심이기에 최대한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더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산 입구에 일찍 도착해서 아무도 없는 등산로를 헐떡거리며 오르다 보니 시야에 담긴
[ 03/27 10:41]

피는 못 속여

영어 속담에 “The 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사과는 나무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로 우리 속담으로는 “피는 못 속인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지난 주말 경북 구미시에 있는 금오공업고등학교 시
[ 03/20 09:59]

발왕산의 눈꽃산행

오늘은 강원도에 많은 눈이 내려 차를 운행하는데 미끄럼 사고가 예상되니 눈길 운행 장구를 갖출 것과 고립되는 지역이 있을 수 있으니 생활 필수품을 여유롭게 준비해 놓으라는 뉴스가 계속 이어졌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리길래 이렇게 야단법석일까 난 그 내용은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
[ 03/13 10:09]

불가사리 쟤한테는 큰 차이가 있죠

불가사리 수만 마리가 폭풍우에 떠밀려 해변으로 밀려 나왔습니다.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불가사리들이니 이들은 영락없이 죽게 될 상황이 된 것이지요. 그런데 바닷가를 산책하던 어린 소녀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 바다에 던집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노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애야,
[ 03/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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