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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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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한 권의 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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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0일(목) 14:45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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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멋진 질문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생각해보자.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슈는 대단히 독특한 이력履歷을 지니고 있다.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학미술사를 전공한 그가 광고회사와 컨설팅그룹을 거쳐 조직 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가 된다. 그는 다양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지적 생산 기술과 지적 전략을 가르친다. 수많은 기업인들이 그의 인문학 강의를 듣고 이를 현장에 적용시켰다. 그의, 철학을 조직사회에 적용하는 재능은 그를 경영관리연구를 하는 대학 교수가 되게 했다.
그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말한다.
"어느 사회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바라보면 세상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습니다. 눈앞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지, 인간적으로 지혜로운 방안은 무엇일지 고민하기 시작해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리에서 고민을 시작하십시오. 철학이 그것을 도와줄 것입니다."
그는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50명의 철학자들과 우리를 만나게 한다. 말하자면 50개의 낯선 생각들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가 비슷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산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장구한 인식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선물처럼 남겨진 철학자들의 사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당면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 준다. 그는 책의 입구에 이렇게 크게 써 놓았다.
"교양敎養이 없는 전문가보다 위험한 존재는 없다."
필자는 공무원연수원에서 강의를 진행할 때가 종종 있다. 그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느끼는 것은 이들이 문화적 감수성이나 인문학적 사고가 습관화되어 있다면 우리 삶의 깊은 곳까지 함께 공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기능적인 작업을 통해 인간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보다 전문적인 눈으로,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보다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으로 풍부한 소양素養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미 어떤 소양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냐가 먼저다. 먼저, 삶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인문 소양이 갖춰진 사람이라면 그(녀)는 어디에 있든지 빛을 발하고 온기를 나눠주는 존재일 것이다.
서양의 경우 엘리트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은 <철학>과 <역사>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친다. 이과와 문과를 불문하고 철학은 필수과목이다. 왜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여 걸핏하면 쓸 모 없 는 학 문,으로 치부되는 <철학>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걸까. 시카고 대학 총장이었던 로버트 허친스는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첫째,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둘째,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서는 안 된다. 삶의 철학이 없는 리더는 문명을 위협하는, 한마디로 <위험한 존재>가 된다는 것. 무서운 말이다.
<철학>은 단순한 '지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철학은 '지식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슈는 철학을 배워 삶에 적용하면 이러한 이점利點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상황을 정확히 통찰할 수 있다. 그가 철학을 배워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 해석할 열쇠'를 얻었다는 것. 어떤 일이든 직선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나선형으로 일어나는데 이 경우 <변증법>이라는 생각의 도구를 활용하면 통합과 진화의 시선으로 조금씩 발전해 가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변증법이란 주장 A가 있다면 이에 반대하는 B라는 의견이 있고 이 두 의견이 통합하고 진화하여 C라는 완전히 새로운 의견이 도출되는 사고 과정을 말한다. '지금 눈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들여다보고 그 흐름을 분석하는데 이렇듯 철학자들의 생각 도구를 유용하게 적용하여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 수단을 발견하는 연습을 할 것.
둘째, 철학을 통해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울 수 있다. 경영자든 직장인이든 모든 비즈니스맨은, 아니 모든 인간은 철학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배울 수 있다.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다양하지만 철학을 배움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행동과 판단을 의식적으로 비판하고 고찰하는 지적 태도와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어젠다agenda를 정하게 된다. 어젠다는 '과제課題'를 뜻한다. 수많은 기업은 혁신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두지만 과제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으면 다음 과정의 연결고리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다. 반드시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 과정 설정 능력은 바로 <교양>에서 나온다. 삶에 대한 시야가 넓은 사람만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 가능하다. 그는 혁신革新이란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상식을 뒤집는 것, 상식을 의심하는 능력이 바로 혁신의 시작인 셈이다.
넷째,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한다. 과거 수많은 철학자들이 남긴 지혜들을 통해 어리석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교훈을 배운다.
철학은 동사動詞다. 머릿속에서만 살고 있는 박제가 아니라 그것을 삶의 현장에 적용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안을 찾고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통해 살아 있는 지성인으로 탈바꿈하게 하는 것, 철학의 힘이다. 슈는 50가지 생각도구를 제안하는 수많은 철학자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니체, 융, 로크, 프롬, 사르트르, 매슬로, 마키아벨리, 밀, 베버, 레비나스, 마르크스, 홉스, 다윈, 푸코, 플라톤, 데리다 등. 이들을 우리와 늘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친밀한 가족들로 만들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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