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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 마르크스 역사를 움직이는 힘 / 손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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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한 권의 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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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3일(수) 16:19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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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자연 현상에는 일정한 운동 법칙이 작용한다. 갈릴레이는 "자연은 수학적 언어로 쓰여 있다"고 말했다. 갈릴레이의 생각은 역학을 비롯, 근대 과학의 토대가 되었고 뉴턴은 그의 생각을 기반으로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공식화 했다.
사과나 돌멩이를 던지면 일정 시간이 지나 땅으로 떨어진다. 달은 한 달을 주기로 모양을 점점 바꾼다. 이런 것들은 눈에 쉽게 보인다. 그러나 역사나 사회의 움직임은 쉽게 관찰할 수 없다. 대규모로 워낙 점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변화는 수백 년, 수천 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한다.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궁금해 한다. 이것은 인간만이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라고 한다. 우리는 현재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현재가 축적된 과거를 갖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역사가 된다. 인간은 시간성과 역사성을 지닌 존재다.
역사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가,라는 질문에 미개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비이성적 사회에서 이성적 사회로, 억압적 사회에서 해방된 사회로 옮아간다는 등 역사가 좀더 좋은 방향으로 이전한다는 관점을 '진보사관'이라 하고 물질적 탐욕이나 이기심,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으로 인류가 종말로 이동한다는 주장을 '퇴보사관' 또는 '종말론'이라 한다. 그렇다면 역사는 줄곧 성공하거나 줄곧 퇴보만 하는 것일까? 진보와 퇴보를 반복한다는 관점을 '순환사관'이라고 부른다. 역사 속에서 개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면 '민중사관', 영웅이 나타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끈다는 관점은 '영웅사관'이라 부른다. 이렇듯 역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철학적 시선을 역사철학이라고 부른다.
헤겔과 마르크스 이전에 먼저 만날 역사철학자로 이탈리아의 비코가 있다. 어떤 사상도 홀로 탄생하지 않는다. 선지식과 선경험 없이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헤겔&마르크스 역사를 움직이는 힘>의 저자는 비코, 칸트, 헤겔, 마르크스의 사상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비코는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이며 역사가이며 철학자였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에 근대 역사철학 이론을 확립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에게는 <자연세계>와 <역사세계>가 있다. '자연세계'는 신이 만든 세계, '역사세계'는 인간이 만든 세계다. 역사세계를 통해 인간 정신을 파악할 수 있고 언어, 법률, 관습, 도덕, 예술, 종교 같은 문화와 문명들이 인간의 정신과 의지를 구현한다고 그는 보았다. 그러므로 당대의 문화와 사회를 연구하면 인간 정신의 변화를 알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인류의 역사가 신의 시대와 영웅의 시대, 그리고 인간의 시대가 있으며 이 세 시대가 역사 속에서 순환을 반복한다고 보았다. 그는 인류의 역사는 순환하고 그 원동력은 인류의 정신이라고 보았다.
18~19세기 유럽 사회는 계몽주의 사상이 널리 퍼졌다.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신뢰했고 인류의 역사는 이성적인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생각했다. 경험론과 합리론을 종합한 철학자 칸트 역시 계몽론을 지지했다. 그에게 <계몽>이란 미숙하고 어리석은 상태에서 자신의 '이성'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상태로의 이전移轉을 뜻한다. 칸트는 인간에게 이성은 본래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너 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고 외쳤다.
칸트의 사상을 계승한 헤겔. 그는 역사철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체계화했다. 헤겔은 변증법의 관점에서 자연, 사회, 사고를 포괄하는 거대한 철학 체계를 세웠다. 그는 이성 또는 정신은 변증법의 원리에 따른다고 보았다. 변증법 원리는 변화와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사물은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보았다. 모든 사물의 존재방식은 <운동>과 <변화>에 있다.
사물들은 한꺼번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과정과 현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사물의 현재 모습은 완결된 상태가 아니다. 이는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의 한 단계이며 과정이다. 고정되거나 완결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물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서 '시간성'과 '역사성'이 핵심 개념이 된다. 또한 변증법의 또 하나의 원리는 모든 사물이나 과정이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긴밀하게 관계를 형성하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과거는 현재에, 현재는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헤겔은 이렇게 역사의 발전은 이성이라는 정신(관념)의 힘에 의해 변증법적 발전 과정을 경험한다고 보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진리는 전체다. 그러나 이 전체는 오직 스스로 전개 과정을 통해 자기 완성을 추구하는 존재다."
헤겔의 사상을 계승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를 첨예하게 들여다 본 경제학자이며 철학자이다. 그는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을 들여다보았다. 자본가와 노동자는 이해관계가 다르다. 따라서 늘 대립하고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노동자는 자본가를 전제로 하고 자본가 또한 노동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들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통일된 존재로 자본주의를 구성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유는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을 통해 사회는 변화를 겪고 이 다양한 이해관계들의 대립과 충돌 속에서 새로운 사회관계나 질서가 세워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변증법적 관계는 사회와 역사의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사물의 내부가 양적으로 포화되면 질적으로 바뀌는 순간에 이른다"고 말한다. 이를 '양질전화量質轉化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특성, 인간 소외, 사적 소유, 분업, 계급적 사회관계와 노동 소외 등 자본주의 경제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한 경제학자이며 역사철학자였다. 마르크스주의는 사회적 평등과 노동 해방, 인간해방을 추구하는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사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등 전반에 걸쳐 21세기에도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다.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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