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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공찬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작업이 진행 중

순창에는 [설공찬전]이 있습니다 (기획5-3)

2020년 10월 22일(목) 16:21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지난 10월 16일 금요일, 복흥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서영작가를 초청,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하였다. 작가는 최근 집필한 <다시 쓰는 설공찬전>을 강의교재로 선정, 3시간 가량 학생들과 진지한 강의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강의가 시작되기 3주 전부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질문지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질문지를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전교생들과 나눈 이 작업을 통해 학생들은 강의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지루한 줄도 모르고 <설공찬전>에 관한 지식을 흡수했다.
학생들은 <설공찬전>을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하여 이 책을 지은이가 채수이며 1511년에 이 책이 쓰여졌고 순창 금과마을을 배경으로 쓰여졌다는 신기한 사실을 습득했다. 다시 쓰여진 설공찬전을 통해 새로운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남겨진 내용이 3400여 자밖에 되지 않아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앞으로 더 재미있고 풍부한, 새로운 설공찬전이 나올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었으므로 우리가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학생이므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에 관해서도 <다시 쓰는 설공찬전>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진행을 담당하신 박순례선생님은 3주 간의 독서와 질문지 작성, 강의 진행 후 피드백까지 수업 시간에 진행하셔서 그 결과물을 보내오셨다.

"작가 초청하는 게 처음이라 뭔가 설렜고 재미있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작가님이 해 주시는 말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다." "작가 초청을 초등학생 때 한 번 해봐서 재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시간이 많아도 열심히 해주시니 감사했고, 전혀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작가님이 복흥중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고 책을 잘 안 읽는데 이번 기회에 책도 읽고 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작가님께서 자신의 꿈이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내 꿈과 나의 일상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설공찬전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공부의 방향 같은 것도 알려주시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서 더 재미있었다." "작가님이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고, 책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영어로 진행하실 때가 있어서 색달랐고 재미있었다."
이렇듯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시 쓰는 설공찬전>을 통해 파생되어 나왔다. 이것이 독서의 힘이다. 특히 순창 금과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설공찬전>에 관한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순창인'이라는 자긍심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거리도 제공해주었다. 이 모든 작업은 강의를 요청해주신 박순례선생님 덕분이다. 학생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해주셨다. 공부의 힘과 공부의 재미도 선물해 주셨다. 선생님은 "다른 학교에도 권유해서 이런 강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설공찬전>은 순창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번역소설이다. 근거가 빈약한 <홍길동전>과는 달리 <설공찬전>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정확히 기록되어 남아 있다. 이서영작가는 <다시 쓰는 설공찬전>을 강의 교재로 삼아 널리 <설공찬전>을 알리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복흥중 학생들은 이 강의를 통해 <설공찬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16세기에 쓰여진 이 소설을 통해 21세기, 순창이라는 특별한 지역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자신들을 돌아볼 귀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이 문학의 힘이다.

이서영작가는 <다시 쓰는 설공찬전>을 교재로 전국적인 강의를 펼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9일, 월요일에는 성남문화원에서 진행되는 인문 강의의 교재와 주제로 <다시 쓰는 설공찬전>을 선정, 성남문화원에서 강의를 듣는 청자들에게 <설공찬전>과 <홍길동전>의 특징과 차이,를 비교 분석해 주었다. 이 강의를 계기로 성남문화원 윤종준관장 이하 직원들도 <홍길동전> 이전에 쓰여진 <설공찬전>이 100년이나 앞선 최초의 국문(번역)소설이라는 생소한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며 놀라워했다. <설공찬전>에 대한 제반 지식이 대중들에게 깊이 파고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설공찬전>을 알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순창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설공찬전>에 대한 기본 지식을 학교에서도 배워야 한다. <다시 쓰는 설공찬전>은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로 쓰이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중편소설로 나올 김재석 작가의 새로운 <설공찬전>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서영 편집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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