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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면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옵저버(observer)로 참여하다 / 시사(時事)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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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 석 편집위원 / 귀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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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13일(수) 16:21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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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나는 지난 4월 29일 복흥면사무소(설치호 면장)에서 ‘복흥면 도시재생 뉴딜 사업 주민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자문회의에 참석했다. 복흥면에서도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간단히 언급하면 문재인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민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2017년 68곳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공모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이 처음 시작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사업규모에 따라 100억 이상 들어가는 경제기반형 사업부터 50억원 내에서 지원하는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까지 다양하다. 현재 복흥면은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으로 국비로 50억, 군비로 25억, 약 75억 정도를 예상하고 공모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귀농하기 전, 대학에서 이런 국가 공모사업에 다른 대학교수들과 함께 기획준비단계에서 여러 번 참여했었다. 심사위원에게 어필하려면 그 사업의 성격을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사업에서 요구하는 몇 가지 지표 개선이 요구된다. 한마디로 기대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선정조건으로 쇠퇴지수가 있다. 지난 30년간 인구감소가 20%/이상 나타난 곳, 지난 10년간 사업체 수가 5% 이상 감소한 곳, 20년 이상 노후 건물이 50%/이상 인 곳이 일단 선정대상이다. 낙후지역이면서 주민 활력을 잃어 가는 곳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재생불능인 지역에 헛돈을 부을 수는 없다. 기대효과가 없으면 또 세금낭비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게 불 보듯 뻔하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설 때도 농어촌 6차 산업으로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아마 근래 들어 농촌에 이 만큼 많은 돈이 투여된 적이 있었나 싶다. 순창도 8곳에서 ‘마을 종합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나는 그 중 하나인 회문산 권역의 옆 귀퉁이에 살고 있어서 몇 십억이 들어간 건물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꼴을 매일 보면서 다니게 된다. 건물이 동네를 먹여 살리지는 못한다. 소프트웨어(참신한 아이디어)와 그것을 운영할 인력까지 갖춰져야 하드웨어(건물)는 움직일 수 있다. 나는 복흥면이 이런 건물만 덜렁 짓는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자문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다. 도시재생 사업의 성격은 중심지 정비뿐만 아니라 활력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활력에 대한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 선정되기 어렵다.
활력의 첫 번째 지표는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감소되는 인구를 막는 수준이 아니라 역으로 늘어나야 지표가 개선되는 것이다. 내가 볼 때는 1천 명 이상 늘어야 한다. 1970년대 복흥시장이 개장할 때는 시장이 인파로 넘쳐났다고 한다. 지금도 3일과 8일, 5일장을 열지만 가게도 한 두 가게이고 사람은 얼씬 거리지 않는다. 장옥은 50년 세월만큼이나 낡아 보수해야 할 의미조차 잃어버렸다. 지역민만으로는 더 이상 인구가 늘기 어렵다.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수밖에 없다. 나는 도시재생추진단을 꾸릴 때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추진기구 구성을 주문했고, 그 추진단장에 복흥지역 출신으로 귀농귀촌하신 분을 추천했으면 했다.
복흥면에서 생각하는 주요사업은 쇠퇴한 복흥시장의 재생이다. 50년 된 시장을 복원해서 옛 영화를 되찾겠다? 물론 대다수 복흥 주민은 다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들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나는 그런 입장을 존중하며, 귀농귀촌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전통을 복원하는 것은 농촌 재생의 첫걸음이다. 복흥시장의 재생을 전통의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옛 시장에는 전통과자와 반찬가게, 떡방앗간, 국밥집, 대장간, 약재가 쌓여있는 한약방, 고가구 수리점도 있었다. 헌책방에서 만화책을 읽던 기억도 있다. 물론 이런 가게들이 복흥시장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복원해야 하는 것은 이런 추억을 소환하는 일이다. 건물도 단순 복원이 아니라 장옥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대형 현대식 유리 건물로 복원해야 한다. 복흥의 랜드마크 건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안에 이런 추억을 소환하는 정통성이 강한 가게를 유치해야 한다. 전통과자 전문점, 약선요리반찬점, 고가구공방 등 복흥으로 귀농귀촌하도록 유도책을 써야 한다. 1층 한가운데에 대형 이벤트홀을 만들어 지역민 중심으로 3일과 8일, 로컬푸드 5일장 프리마켓을 열도록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귀농귀촌 전통 장인과 지역민이 화합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다. 이 시장은 젊은 청년들이 중심된 마을관리협동조합이 맡아서 SNS홍보와 이벤트 프로그램 기획, 관리를 하는 형태를 갖추면 안성맞춤일 것이다. 관광객이라면 한번 이런 전통시장에 들어가 이곳저곳 기웃거려보고 싶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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