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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빈집 고치기’ 사업, 민관협력으로 ‘사회적 기업’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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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時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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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8일(수) 15:57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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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인계면 빈집을 둘러보며 수리가 가능한 집인지 심사하고 있는 협의회 심사위원들
(사)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는 귀농귀촌 관련해서 연간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번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행사가 4월 말까지 올 스톱되었다. 연간 행사에 차질이 생기다 보니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나로서는 답답한 마음이다. 현 시국을 보니 하반기에 몰아서 행사를 진행해야 할 판국이다.
협의회 사업 중에는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이 있다. 현재 귀농인의 집을 40채 관리하고 있는데, 올해 5채를 더 늘일 계획이다. 순창군 11개 읍면에 펴져 있는 귀농인의 집에는 도시에서 오신 분들로 대부분 차있다. 2명 이상 전입신고를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주민등록상으로는 대략 80여분이 와 있다. 이분들은 여기서 1년 정도 임시거주하며 순창이 살만한 곳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신축이나 매매, 임대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나간다.
2월과 3월, 협의회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다 보니, 순창군 읍면을 돌며 귀농인의 집으로 조성할 빈집을 찾아다녔다. 빈집 수리 신청한 곳을 돌아보며 느낀 점은 차라리 헐어버리고 다시 짓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1970년대 지어진 흙집과 벽돌집이 많아 40년 가까이 지나다 보니, 일단 보일러 설비는 거의 손을 봐야 한다. 당연하게 창문을 포함해서 단열도 전혀 되어 있지 않다. 한 겨울에 이불 꽁꽁 싸매고 살았겠다, 싶다. 화장실도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아 본채 안으로 넣으려면 별도 공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집 외관보다는 보일러 설비, 단열공사, 화장실 공사 등 내부공사로 2천만이 거의 소요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비 귀농인에게 귀농인의 집을 보여주면 겉모습을 보고는 첫인상이 그리 밝지 않다. 그래도 불편을 감수하고 귀농의 집에 거주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이런 집이라도 없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다.
사실 ‘귀농인의 집’은 귀농귀촌의 첫 관문과도 같다. 이곳에서 1년간 살아보는 경험은 무턱대고 귀농하는 것과 비교하면 완충작용을 하는 것 같다. 인생 2모작을 시골에서 꿈꾸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시골생활이 자기에게 맞은 옷인지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어떤 분은 법원 경매를 땅을 구입하고, 집까지 지었는데 결국 마을 분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 급하게 집을 내놓고 도시로 돌아갔다. 나한데 까지 급매해 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이런 케이스를 보더라도 귀농인의 집 조성은 필요한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빈집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것과 고친다 해도 워낙 집이 낡아서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다. ‘수도가 터졌다, 변기가 막혔다.’ 하며 별의별 내용으로 전화가 온다. 협의회에서 월세로 받는 돈은 대부분 이런 집수리비로 나간다. 물론 남는 월세는 일 년에 한 채 정도 귀농인의 집을 짓는데 쓴다.
나는 이런 씩으로는 계속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시골빈집 고치기 사업은 농촌개발과와 귀농귀촌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년 한 채당 2천 만 원 선에서 20여 채의 빈집을 고친다. 이런 지원금은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귀농귀촌인의 유입을 돕기 위한 사업이기에 순창군과 민간영역이 협력 사업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한다. 귀농귀촌협의회 산하에 사회적 기업형태인 ‘귀농인의 집 조성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먼저 각 읍면 주변에 1천 평 이내의 땅을 구매한다. 그리고 5채 정도 지을 택지를 조성한 다음, 순창군의 지원금을 받아 10평 이내의 협소주택을 짓는 것이다. 물론 이동식주택을 가져다 놓아도 된다. 어쩌면 순창군민으로 구성해서 이동식 주택을 짓는 사업부도 만들 수 있다. 공공영역의 사회적 기업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고, 이런 일자리 창출은 순창군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
협의회 차원에서 보면 일단 관리가 편하다. 새집이고, 수리비도 훨씬 덜 들어가기 때문에, 시골빈집을 고쳐서 이중으로 돈이 들어가는 것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5년, 7년 지나면 집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이렇게 조성된 집은 협동조합이 계속 관리할 수 있어 사회적 기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다. 순창군이 이런 민관 협력 사업모델을 만들면 전국 최초이면서, 성공 시 전국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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