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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정자 흉물로 방치

자물쇠 잠그고 셔터까지 설치

2013년 01월 03일(목) 01:12 [순창신문]

 

정겨워만 보이던 시골인심이 사라지고 있다. 시골정취를 자아내던 마을 정자에 자물쇠가 달리고 셔터가 내려져 정자인지 창고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미관을 해치고 있다. 마을마다 앞다투어 만들어진 마을정자가 시간이 갈수록 흉측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300개가 넘는 마을 중에서 234개 마을에 마을 정자가 들어섰다. 옆 마을에서 정자가 들어서면 마을에 몇 가구가 살고 쓰임새가 있을지 없을지를 따져도 안보고 ‘옆마을에서 하니까 우리도 해야한다’는 논리로 민원을 넣는다.
새벽부터 나가 논‧밭일을 해야하는 시골 사람들이 한가롭게 정자에 앉아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도 말이다. 추운 겨울에 정자를 찾는 일은 아예 없고 여름에는 바쁜 농사일 때문에 찾을 여유가 나지 않는다.
또 마을 입구에는 마을 사람들이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을 정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경로당이 따로 있으며, 마을 회관이 마을마다 들어서 있다. 마을 정자에 가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모여 먹고 쉴 수 있는 마을 회관이 있고, 마을 경로당이 있다. 겨울에는 집보다 더 따뜻하고 여름에는 정자보다 더 시원하다.
사람들이 모이면 먹고 마시는데, 정자에는 부대시설이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 마을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정자에는 외지 사람들이 와서 놀다 간다. 외지인들이 앉았다 간 자리에는 과자봉지 등의 쓰레기기 남아있고, 그것을 치워야하는 마을 사람들은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냈다. ‘비가림 시설’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장을 통해 민원을 넣고, 군에서는 자부담 10%를 조건으로 마을당 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비가림 시설은 이장이 업자를 통해 셔터를 치고 천막을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자물쇠를 잠근다. 그래야 마을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자물쇠 열쇠는 한 사람이 갖고 관리한다.
여름에도 정자에 3번 모이는 것이 힘들다. 정자는 그렇게 셔터문으로 꽁꽁 잠긴채 한 해 한 해를 넘기고 있다. 시골정취를 보기위해 시골마을 찾은 도시민들은 그 광경을 보면서 삭막해진 시골을 한숨으로 넘긴다.
시골 사람들의 순박했던 인심은 잠겨있는 마을 정자와 함께 잠겨버렸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뭐가 되던지 해주고 보는 기준없는 정부나 지자체 모두 문제였다.
마을 안길에는 시멘트 길 천지다. 흙이 좋아 시골을 찾는 사람들이 ‘시골은 더 이상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곳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콘크리트 길 천지와 셔터가 쳐져 있는 마을 정자, 거기에 삭막해진 시골인심까지….
민선 정부나 민선 지자체가 표를 얻기 위해 주민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나라, 외국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나라, 시골의 정취가 담겨있는 마을, 한국적인 전통을 담고 있는 시골마을의 풍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팽배하다.
물질과 편리주의가 만연하는 요즘세상에서 시골 풍경은 화보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 돼가고 있다. 날마다 흙과 마주하는 시골 사람들은 흙이 싫어 모든 길을 다 시멘트로 포장하고, 집들은 도시 변두리에서 볼 수 있는 집들로 고쳐가는 우스꽝스런 모양새로 농촌이 변하고 있다고 한 도시민은 꼬집고 있다.
각박한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그림처럼 펼쳐진 시골 정자와 마을들, 마을 어귀에 늘어져 있는 감나무, 그런 것들이 도시민들에게 다가오는 정겨운 시골풍경이다. 시골의 정겨움이 풍경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촌마을 지역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정자도 시골의 관광상품으로 보고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주민들이 잘 이용하지도 않는 정자에 비가림 시설을 해주기 위해 금쪽같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주민 비위맞추기 급급한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 인구 대신 귀농·귀촌자를 유입시켜 인구 늘리기를 꾀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들을 쫓기 위해 정자에 셔터를 쳐 잠그는 행태는 실패한 행정이며, 아이러니한 정책’이라는 도시민들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정자는 시골 풍경의 하나로 시골의 정취를 풍기는 것은 사실이나, 마을별 10% 자부담 때문인지 지금은 정자가 그 마을의 재산이라는 개념 확산으로 그런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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