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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신문사 귀농귀촌 간담회 ‘눈길’

참석자들 솔직한 의견 ‘돋보여’

2012년 11월 14일(수) 19:52 [순창신문]

 

ⓒ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신문사(김명수 대표이사)가 지난 8일 군청 농정과 회의실에서 귀농귀촌자 5명과 이구연 농정과장 등 10여명이 귀농귀촌 정책 설명과 타군의 특수시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참석자들이 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불어 순창신문사가 기획취재를 통해 알게 된 타시·군들의 특수시책 등에 대한 사례들을 발표하고 귀농귀촌자들은 현실적인 상황을 설명하거나 견해를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간담회에 앞서 순창신문사 김명수 대표는 인사말에서 “어떤 인연으로 순창에 와서 살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최근 몇 년간 순창으로 귀농귀촌한 사람이 1천6백여 명에 이른다”며, “귀농귀촌 정책 수행에 노고가 많은 황숙주 군수를 비롯한 이구연 과장, 농정과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지역신문은 귀농귀촌자들이 희망과 미래를 설계하는데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역할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구연 농정과장은 “귀농귀촌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순창신문사와 귀농귀촌협회,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부터는 전 풍산면사무소에 귀농귀촌지원센터 개소로 귀농귀촌 사업에 꽃이 필거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군은 구림중학교를 매각해 귀농센터의 산실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며, “올 12월에는 전문가를 초빙해 귀농귀촌 포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간담회를 주최한 순창신문사의 김명수 대표와 간담회를 후원한 농정과 이구연 과장 및 이호준 귀농귀촌 팀장, 박재춘 담당자, 귀농귀촌협회 김민성 총무, 귀촌한 복흥면의 김필환 씨, 풍산면의 황인석 씨, 귀농한 팔덕면의 김종윤 씨, 팔덕면의 이병문 씨 등이 참석했다.
김명수 대표는 귀농귀촌자들이 소득작목을 할 때는 개별적인 플랜보다는 협회나 마을단위의 재배가 유리하다. 또한 소득작목을 어떤 것으로 할지에 대한 결정은 철저한 계획을 세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내에는 한 해 1억 이상을 벌어들이는 농가가 200여 농가에 이른다. 인근 담양을 보면 광주라는 배후도시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백색혁명’으로 부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농촌은 적정온도와 기후에 맞춰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짓는 시대가 아니라, 비닐하우스를 통해 계절에 상관없이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짓는 시대다. 비닐하우스는 고소득을 올리는 농촌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내년에 발대식을 하는 풍산의 귀농귀촌 센터는 귀농귀촌자들의 요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성 총무는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사람은 ‘백색혁명’에 대해서는 공감할 것으로 생각된다. 귀농자들이 시설하우스를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는 생각은 한다. 쌈채소나 딸기 등의 작목을 하는 것이 고소득 부분에서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한다. 작목선택을 놓고 귀농귀촌자들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귀농인들은 기존의 똑같은 방식의 농사를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살충제를 뿌리고 제초제를 하는 등의 똑같은 방식의 농사를 짓는다면 아마 농사를 지으려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기존의 똑같의 방법의 농사를 위해서는 귀농을 안한다고 봐야 한다. 군 귀농귀촌 시책에 대한 지원은 모두 3년 이내로 돼있는데, 그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5년 이내로 늘려야 한다. 또 귀농귀촌자들의 초기 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센터를 통한 활발한 정보교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종윤 씨는 어느날 서울의 한 가정으로부터 전화가 와 ‘순창이나 곡성, 순천 중에 어디로 귀농해야 할지 몰라 전화를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것이 인연이 돼 김 씨는 그 가족을 환영해 1박 2일을 함께 생활했다. 김 씨의 가족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 어쩌다 만난 마을사람들은 예비 귀농인들을 만나자 친절하게 대해줬다.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그들은 고마워하며 올해 안에 순창으로 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에 대해 김 씨는 낯선 곳에 오는 사람들한테 친절은 중요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복흥의 김필환 씨는 귀농한지 1년 남짓 됐지만 아직 소득작목을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 또 처음 서울에서 귀농하려 했을 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살 집이 없었다.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데다, 군에서 제공하고 있는 ‘빈집정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집주인의 연락처가 없는 곳이 많아 거래가 불가능한 경우였다.
농사를 지으려고 해도 땅을 사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순창에서는 땅을 살 수가 없다. 실제로 귀농자들이 농지 확보가 어려워 다시 도시로 올라가는 역귀농을 하기도 한다. 또한 농어촌공사의 농지 임대 정책은 현실성이 없다. 농어촌공사가 말하는 농지 임대 조건은 40대 이하의 영농후계자로 3천평 이상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농지 임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순창 어디에서도 농지구입은 쉽지 않다. 복흥만 하더라도 잡풀이 우거질 정도로 땅을 놀리면서도 농지를 팔지 않는다.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지, 비닐은 언제 쳐야 하는지 등 아는 것이 없는데 알아볼 곳이 없다. 순창에서 해야 할 귀농정책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읍면장님의 귀농자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고 마을 이장님의 친절한 배려가 아쉽다. 그리고 주민들이 알아야 할 군 시책 등에 대해서도 아침방송 한 번 하고는 끝이다. 방송을 못 들으면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때문에 귀농정책에서 정작 필요한 건 마을 핵심지도자님들의 귀농자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풍산면의 황인석 씨는 군이 인구유치를 위해서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순창을 위해서는 퇴직자 등의 노인 귀농자가 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안 그래도 고령화가 심한 순창에서 인구 늘리는 것에만 급급해 노령층의 귀농을 반길 일은 아니다. 농사를 짓는 것도 젊은층들이 와야 하고 ‘백색혁명’을 위해서는 더더욱 젊은층의 귀농자들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도시에서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것 보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시에서 목사 생활을 하면서도 늘 60대에는 농촌으로 가서 ‘농촌혁명’을 일으켜보겠다는 꿈을 갖고 살았다. 농촌으로 내려오기 위해 40년 가까이를 농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준비를 했다. 진안 사람이면서 순창에 와 살고 있다. 순창의 영농실태는 주어진 땅에 어쩔 수 없어서 농사 짓고 산다. 그러니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귀농인들은 기존 방법의 농사를 꺼려한다. 제초제 안하고 농사를 짓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유기농을 연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귀농인들은 귀한 농사, 과학적인 영농을 바라고 있다.
군이 귀농인 유치를 위해서는 전문상담사가 필요한 것 같다. 면에 가보면 ‘왜 순창왔냐, 뭐 때문에 왔냐?’는 식이다. 면직원들이 귀농귀촌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 순창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을 유치하는 것보다 젊은이들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등등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들은 거침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이구연 농정과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나온 얘기 중에 주택문제나 농지, 이율인하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야 한다”는 신중함을 보이며, “ 내년에 귀농귀촌센터가 정상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그 때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사항들을 물어서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순창신문사 김명수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나온 얘기는 실무자들이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지만, 만약 한 달에 한 면에서 30명 이상의 인구가 빠져나가면 해당 행정책임자에게 사유를 밝히는 책임행정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순창신문사는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귀농귀촌자들이 상담할 수 있는 고정 상담 전화번호 광고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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