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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소셜 커머스로 체험객 유치 마을기업으로 발전한 ‘포전마을’

2012년 11월 20일(화) 22:19 [순창신문]

 

<기획취재 연재 순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1. 전통문화 체험으로 도시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기와마을
2. 소셜커머스로 체험객 유치, 마을기업으로 성장한 포전마을
3. 가족 농장체험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독일 라우터바흐 마을
4. 독일 굿아흐, 농촌관광 마케팅 기법 '쯔바이퇼러란트 카드'
5. 지속가능한 발전 농업, 환경, 교육 융합 도시농업 프로젝트
6. 지역농업생산자가 만든 ‘우리의 자연을 만끽하라’협회의 그린투어리즘
7. 에필로그- 도시민과 농촌간의 교류, 새로운 농촌관광전략이 절실하다


ⓒ 순창신문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유명한 포전마을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소셜커머스 회사와 연계한 상품명을 화면 상단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 올해 3월 30일 신규 등록된 상품을 기준으로작성된 한 소셜커머스 회사의 ‘여행/레저’상품 순위에는 포전 마을이 2위에 올라 있다.
농촌마을이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 사례로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소셜커머스로 체험객을 유치하고 이젠 마을기업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는 논산 ‘포전 마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보자.

공격적 마케팅으로 체험객 유치
포전마을은 강경과 부여에 둘러싸여있지만 행정 구역 상으로 논산시에 속한다. 주변에는 야트막한 야산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금강을 끼고 있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시설하우스 농사가 대규모로 발달했고, 특히 논산 딸기와 토마토, 수박은 전국 최고의 지명도를 자랑한다. 시설 하우스가 발달하다보니 이곳 농촌의 평균 소득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논산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포전마을이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향한 도전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다. 물론 이곳에도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구심점이자 핵심 역량인 지도자가 있었다.
1999년 고향마을로 귀농한 김승권 포전농촌체험휴양마을 위원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4년 전 포전마을을 체험마을로 만들어 마을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자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체험마을을 하면 딸기를 직거래할 수 있고, 또 체험객이 직접 딸기를 따니 수확에 필요한 인건비도 줄어든다는 것. 또 체험객들이 마을에서 숙식을 하며 또 다른 소득원도 만들어 진다는 점을 설파했다. 이에 주민 30명이 뜻을 모아 마련한 4000만 원에 정부 보조금을 보태 지난 2009년 식당 겸 숙소 겸으로 사용되는 2층짜리 체험관 건물을 지었다.
이후 포전마을은 딸기체험 농가가 많은 논산의 장점을 살려 논산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코레일(한국철도공사)와 MOU체결을 하며 마을 홍보를 시작했다. 여기에 ‘쿠팡’ 등 소셜커머스 회사와 연계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가족단위의 방문객과 더불어 많은 도시민을 불러 모으는 유명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또 논산역의 도움으로 강경역과도 손을 잡고 강경역에 마련된 자전거를 타고 금강 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포전마을로 올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러다보니 딸기축제기간 동안에는 더 이상 딸기가 없어 체험객을 받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올해로 3년 째 수확체험을 운영을 하는 포전마을은 딸기 수확 체험 말고도 딸기잼 만들기, 방울토마토 상추, 수박 수확 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 달콤한 딸기향이 코를 찌르는 3~4월 체험객들의 마을 방문은 절정에 이른다. 특히 4~5월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딸기 나들이에 나선 체험객들로 마을 일대가 성황을 이룬다.
딸기재배 50년 역사와 전국 최대 주산단지를 자랑하는 논산딸기는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와 미생물을 활용한 병해예방, 화분 매개 꿀벌을 이용한 수정 등 다양한 친환경농업으로 재배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체험하며 맛보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국적인 체험관광 코스로 든든히 자리매김한 상태다.
체험 비용은 1인당 1만원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친환경 딸기를 맘껏 먹을 수 있는 수확체험과 딸기잼만들기, 딸기 비누만들기 등 별도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딴 딸기를 300g씩 포장해서 갖고 갈 수도 있다. 또 그날 그날 농가에서 수확한 상추 및 토마토, 고구마 등을 도매가로 살 수 있다.
그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2000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갈 정도였으며, 올 봄철 딸기 수확기에는 지난해보다 체험객이 훨씬 늘어 3000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마을은 파악하고 있다.
김승권 위원장은 “이들 중 700여명 정도는 SNS를 활용해 찾아온 체험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봄철의 경우 평일에도 인터넷 예약과 방문 체험객이 많은데 특히 주말에는 관광버스로도 와 하루평균 300~400명이 찾고 있다”며 “논산 인근의 부여를 비롯, 전국의 농가에서 벤치마킹을 하기위해 많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밖에 포전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은 4계절 내내 이뤄지는데 이는 단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다른 기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역 자원을 연계한 마을기업 도전
포전 마을은 논산시에 산재한 13개 농촌체험마을 중 단기간 동안 나름의 성과를 올린 마을이다. 하지만 이곳도 체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딸기 체험시즌이 끝난 후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고민에 빠졌다.
김승권 위원장은 “농촌에서 체험이란 이름으로 도시민에게 선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많아야 50개 사업을 넘지 못한다”며 “그나마 농업을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토마토 수확을 비롯해 가을철 고구마 캐기 체험을 포함했고, 사시사철 할 수 있는 가마솥 밥짓기, 떡메치기, 전 부치기 등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농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승마와 수상스키 코스를 연계시켜 도시민들의 관심을 키웠다. 이웃 마을에서 말을 키우는 농가와 연계해 승마체험을 넣었고, 강경읍 금강둔치에 있는 수상레저스포츠 시설에서 수상스키 등의 체험도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포전 마을을 풍부한 체험 콘텐츠와 마을 주변의 훌륭한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작업으로 외지 손님을 끌어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을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은 완공되지 않았지만 마을기업을 통해 정식으로 딸기잼 가공시설을 만들고 식품허가까지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김승권 위원장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세부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1~2년 내에 마을기업이 주민들의 삶속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상당한 갈등도 있었다. 어느 체험마을에서나 있는 주민들 간의 갈등이 그것인데 이곳도 예외는 없었다. 마을 운영과 관련된 적자의 책임을 위원장에게 따지기도 하고, 뭔가 따로 챙기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 등이 갈등 양상으로 불거지며 한때는 김승권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내놓기까지 했다는 것. 그러자 마을 사업은 한발 앞도 전진하지 못했고, 마을 지도자의 역할을 확인한 마을은 다시 김 위원장에게 사업을 맡기는 일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승원 위원장은 “어느 마을에나 있는 일로 생각한다”며 “이같은 일을 통해 마을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덧붙여 “과거의 농촌은 농산물 생산기지에 불과했다”며 “농촌이 과거에 머물러서는 희망이 없고, 농촌이 살길은 도시와의 교류 확대에 있는 만큼 지금 농촌에 희망의 씨를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도농교류 공동취재단 이정화 기자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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