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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몽재 유지(遺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전라북도와 순창의 유학 발달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 인정받아

2012년 11월 06일(화) 22:48 [순창신문]

 

훈몽재 유지(訓蒙齋 遺址)-옛터」(순창군 쌍치면 둔전2길 83)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이는 그동안 순창군이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선생의 강학당이었던 훈몽재를 중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라북도문화재위원회(위원장 이재운 전주대 교수)는 최근 제1분과 제15차 회의를 열어 도지정문화재 지정.명칭변경 건을 심의했다. 이 가운데 「훈몽재 유지」가 조선 중기 호남성리학을 이끌어간 하서 김인후선생의 교육과 관련된 유적으로, 전북지방 유학 발달사에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9호 지정을 의결하고, 지난 2일 문화재지정서를 순창군에 교부했다.
하서 김인후선생은 제12대 인종(仁宗) 임금의 세자시절 스승이며, 호남 출신으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된 조선 중기 대표적 성리학자로서 1548년(명종 3년)에 순창 점암촌 백방산 자락(현재 쌍치면 둔전리)에 후학 양성을 위해 지은 강학당이 훈몽재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 월계 조희문(月溪 趙希文, 1527~1578), 고암 양자징(鼓巖 梁子徵, 1523~1594), 호암 변성온(壺巖 卞成溫, 1540~1614), 금강 기효간(錦江 奇孝諫, 1530~1593) 등을 배출해 호남성리학 발전의 기틀을 만든 곳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조선 말기 간재 전우(艮齋 田愚, 1841~1922)선생이 강회(講會)를 열었을 정도로 호남 유학의 거점으로 불렸으나, 1951년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
「훈몽재 유지」는 2005년 전주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15~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붓솔, 유리구슬, 기와 등 7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고, 최초의 건물지도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순창군은 2009년에 「훈몽재 유지」옆에 훈몽재를 중건해 하서 김인후선생의 충절과 선비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전국의 유학자와 관련 전공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학과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훈몽재는 조선 중기 전북의 유학사와 하서 김인후선생의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훈몽재 유지」의 영구보존을 위한 주변정비와 내실 있는 훈몽재 운영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신문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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