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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화려한 구곡순담 100살잔치 ‘눈길’

홍보는 만점, 실속은?
링컨콘티넨탈 리무진 12대 카퍼레이드
유명가수 초청 및 양로연의 재연 등

2012년 10월 16일(화) 18:50 [순창신문]

 

ⓒ 순창신문

구례, 곡성, 순창, 담양 장수벨트 행정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남도, 보건복지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 제4회 구곡순담 100살 잔치가 지난 13일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화려한 100살 기념 잔치는 ‘구곡순담! 세계의 브랜드로!’라는 슬로건으로 링컨콘티넨탈 등의 리무진 차량의 카퍼레이드와 양로연의 재연, 유명가수 초청 등으로 이어졌다.
구곡순담 100살 잔치에 초대될 수 있는 장수노인 연령은 95세 이상에서 107세까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잔치에 주인공으로 초대된 장수노인들의 연령도 100세를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인 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노인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각 지역의 노인들은 저마다 복지회관 등에서 배우고 익힌 재주를 뽐내며 대부분 단체무용으로 무대에 올랐다.
메인무대와 부무대로 꾸며진 행사장에는 구곡순담 농특산물 판매관과 건강식품 시음회장, 고추장 발효균을 먹여 기른 건강식 돼지구이 시식회 코너 등이 설치돼 볼거리와 더불어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장수노인 축하 잔치에는 차량 한 대당 120만원의 임대비를 제공하는 리무진 12대가 등장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전통의상을 입은 의장대와 취타대의 거리 퍼레이드도 함께 연출돼 궁중 잔치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 광경을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장수노인에게 베풀어졌던 전통적인 궁중 잔치가 겉치레에 머무는 양상은 물론 퓨전에 가까워 전통 궁중잔치에 대한 개념에 혼란을 줬을 뿐 아니라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뜨거운 햇빛아래서 세 시간 넘게 앉아있던 연로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더위와 갈증에 구경거리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준비된 물이 없었으며, 여성단체에서는 뜨거운 커피를 대접했으나, 이용자는 별로 없었다. 마실 물이 없어 물을 찾기는 언론사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취재 나온 신문·방송 기자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 여러 곳을 기웃거렸다.
광장에 앉아있던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다른 행사장에 가면 그늘막은 있던데 그늘막이 없는 행사장은 여기 말고는 못 본 것 같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개막식 때문에 맨 앞자리에서 자리를 지키던 군의회 의원들은 배부된 팜플릿을 펼쳐 햇빛을 가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팜플릿으로는 햇빛을 가리기가 어렵자,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에게 모자를 전달했다. 모자로도 뜨겁게 내리쬐는 가을 햇빛을 가리기는 역부족으로 보였으며, 참다못한 일부 의원들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또 동계에서 왔다는 주민들은 기자의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으나, “날씨가 덥고 햇빛이 너무 따가워 앉아있기가 힘들다”며, “신문지라도 구할 수 없냐”고 되물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사회자 최선규·문정민 아나운서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 고추가 잘 마르겠다”며, “문제는 고추가 아니라 사람이 마르게 생겼다”고 객석을 향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늘막 설치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군관계자는 “그늘막 설치비용이 2500만원~3000만원으로 너무 많이 들어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곡순담 100살 잔치의 서막은 지난 2002년 서울대가 65세 이상 전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기별 장수도와 100세 이상 인구비율을 분석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순창, 구례, 곡성, 담양지역 지자체는 2003년 6월 장수벨트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곡순담 100살 잔치는 공동사업 중의 하나다.
구곡순담 행정협의회는 지난 2008년 제1회 ‘구곡순담 100살 잔치’를 순창에서 치렀으며, 2회는 2010년 구례군이, 3회는 2011년 담양군이었다. 곡성군은 지난 2009년 당시 유행했던 신종플루로 행사를 치르지 못했으며 2013년 예정돼 있다. 구곡순담 100살 잔치의 총예산은 3억 5천여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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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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