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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새 옷도 사고…버스도 대만원

앵글에 담은 추석명절 5일장 풍경

2012년 09월 26일(수) 11:19 [순창신문]

 

ⓒ 순창신문

추석연휴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지난 21일 순창 5일장은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장에 나온 주민들은 제사상 음식을 마련하면서도 선뜻 지갑을 열지 못했다.
생선은 미리미리 사서 손질을 해놔야 하고 제사상에 올릴 북어 등 건어물은 21일 장날에 미리 사야했다.
굽어진 허리를 펴기도 힘든 몸으로 자식들 오면 먹일 생선, 과일을 사서 한 시간 후에나 오는 버스를 기다렸다. 명절 앞이 아니면 텅텅 비어서 갈 버스가 대목 앞이라 꽉꽉 들어차 발디딜 틈조차 없는 대만원 버스가 됐다.
면단위로 가는 버스에는 젊은이가 타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할 사람이 없다. 모두가 어르신들이라 버스에 먼저 오른 사람이 자리 임자다.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오기 한 시간 전부터 앞줄을 잡고 자리를 찜해놔도 막상 버스가 들어오면 소용이 없다. 한 살이라도 젊어서 행동이 빠르거나, 허리나 다리 아픈 곳이 없는 사람이 먼저 버스에 올랐다.
앵글을 옮겨 시장통 옷가게로 갔다. 마침 읍 남계리에 산다는 김 순임(85) 씨가 알록달록 붉은 꽃무늬의 새 옷을 입어보고 있었다. 김 씨 어르신이 ‘얼마냐’고 물었다. 3만원이랬다. 김 씨 어르신은 깎아달라는 한마디 없이 몸빼 속에 넣어둔 쌈지 주머니에서 3만원을 꺼내 주인에게 건넸다. 옷 집 주인은 수월하게 옷을 팔아서인지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번졌다.
남계리에 사는 송순이(69) 할머니는 시장통 농협 앞에서 40년째 과일을 팔고 있다. ‘평생을 과일만 팔아서 좋은 물건 싸게 파는 실력가’라고 자처하는 송 할머니가 “제사상에 올릴 수 있는 크기의 사과가 5개에 만원, 나주 배는 3개에 만원, 상주 단감은 9개에 만원”이라며, 사지도 않고 묻기만 하는데도 열심히 과일값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세탁소를 찾았다. 그 자리에서만 30년 넘게 세탁소를 하고 있다는 동신 세탁소 윤동호(53) 사장이 의아하게 쳐다봤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자 그제서는 아예 웃어버렸다. ‘뜻대로 하라’는 뜻으로 비춰졌다. 마침 옷을 맡기러 온 손님 강 모 씨에게서 약간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 모 씨는 25년째나 된 단골이다. “기술좋고 잘해주니까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은 해 본 적도 없다”고 단언하며, “윤 사장은 세탁일을 천직으로 알고 즐겁게 하는 참 직업인이다”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묵묵히 일만 하던 윤 사장은 “세탁일을 천직으로 알지 않으면 힘들어서 못한다”며, “가진 기술로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만족하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연세 많으신 분들은 밭에 갔다 온 옷을 맡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 살 수 있는 것 같다”며 짤막한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또다시 앵글은 다른 장면을 잡았다. 금과 신매우에서 왔다는 공효례(73) 씨는 “사과·배·밤·대추 등을 샀다”며, “농사짓는 사람들이 고생해서 지은 농산물은 비싸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비싸도 농사를 직접 지어 먹는 것 보다는 싼 것”이라며,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공 할머니는 잠시 회상하듯 살아온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젊어서 서울로 올라가 자식들을 가르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산지 11년이 넘었다. 도시생활도 해보고 시골생활도 해봤지만 농사짓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라며 웃는 얼굴에서 여전히 들려줄 얘기는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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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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