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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상임이사 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2012년 09월 04일(화) 22:25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지난달 29일 순창농협은 상임이사의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 상임이사를 선출에서 대의원총회에서 부결 됐다.
상임이사 제도는 농협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농협의 부실 운영을 막겠다며 도입한 제도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농협의 기능적 전문성은 높아졌는지 모르지만 농민의 대표성은 현저히 떨어졌다.
우선 농협 대의원이 직접선출하는 농협조합장은 비상근으로 바뀌었고 농협조합장은 대내외적으로 상징적인 자리에 불과하게 되었다.
결국 농협 경영 실무의 대부분을 상임이사가 좌지우지하게 됐다.
특히나 상임이사가 되고자하는 자는 금융기관 몇년 이상 근무 이상 등의 조건이 달려있어 현실적으로 농협 퇴직자들만이 후보로 나설수 있고, 그 사실은 지금까지 상임이사 선출과정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기회를 만들어 꼭 알아보고 싶고,이웃 농민 동료들과 공부해서농협의 농민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라도 하고 싶다.
아무튼 농협 상임이사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 상임이사를 뽑게 되었는데 이 과정 또한 이해하기 힘든게 하나둘이 아니었다.
먼저 기존 농협 이사들 중심으로 추천위원회(이사3명, 외부1명,,,,,등 총 7명)가 꾸려진다고 했다.
추천위원회는 등록후보자 중 1명을 결정하여 농협 대의원회의에서 그 후보에 대한 찬부만 묻는 방식이었다.
사실 대의원들은 누가 후보등록을 했고, 최종 추천후보는 어떤 이유로 타 후보를 제치고추천되었는지 알길이 없었다.
농협이사회는 그냥 추천위원회가 추천했으니, 그리고 이래저래 다 아는 안면이니 설마 부결을 시키겠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2명의 후보 중 추천위원회에서 선택된 1명에 대한 찬부 투표가 이날 있었고 결과는 이사회의 예상밖이었고, 대의원들에게는 당연하게도 부결이었다.
이번 농협 상임이사 선출과정을 지켜보니 낙선한 후보의 자질의 문제라기 보다는 선출제도 자체가 많은 문제가 있어보였다.
농협경영의 전문성과 농민의 대표성을 다 확보할 수 있는 제도는 무엇인지, 대표의 선출과정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어떻게 해야할 지 농민들이 직접 고민을 많이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임이사를 선출하는 농협대의원임시총회가 열리면 대의원은 한번 회의를 나가면 기본 8-9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이래저래 상임이사 선출 문제로 농협 돈을 추가로 몇천만원 더 쓰게 되었는데 이 문제는 누가 책임을 지는지 모르겠다.
농협이사회와 한 몸인 추천위원회서 추천한 상임이사 후보를 감히 낙선시킨 우리 농협 대의원들의 책임이 클까?
아니면 이런 대의원을 뽑은 농민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을까? 정작 책임져야할 이사회나 인사추천위원회는 함구하고 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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