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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태풍 볼라벤 피해 복구에 ‘구슬땀’

공무원들, 행정감사에도 불구 피해 현장으로

2012년 09월 04일(화) 22:07 [순창신문]

 

지난달 28일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상처에 군과 유관기관들의 힘이 모아지면서 피해농가들이 재기의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태풍이 남기고 간 피해에 대해 정부 및 유관기관, 지자체 등에서는 특히 농어업 분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복구 노력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피해 지역에 대해 일손돕기를 추진,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군 공무원들은 태풍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도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피해현장인 비닐하우스, 인삼밭 등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군은 지난달 29일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금과면의 멜론 하우스를 찾아 수확에서부터 선별 등에 일손을 보태며 피해농가의 시름을 덜어줬다.
다행히 멜론은 수확철과 맞물려 출하를 하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히 금과농협에서는 군과 함께 멜론 수확 등 일손 보태기는 물론 피해 입은 멜론 수매와 유통을 책임져 피해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기도 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농어촌공사와 농협군지부, 군, 군부대 등에서 나와 합동 복구작업을 펼쳤다. 군청 각 실과에서 나온 직원 30여명은 읍 교성리에서 쓰러진 벼 묶어세우는 작업을 하며 값진 땀을 흘렸다.
논바닥에 쓰러진 벼는 묶어세워주지 않으면 벼에서 다시 싹이나 수확을 할 수 없다. 이날 군 공무원들과 정봉주 전 군의회 부의장 및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쓰러진 벼를 묶어세우느라 허리 한번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 푹푹 빠지는 논바닥은 서있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같은날 20여명의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도 금과면 방성리를 찾아 쓰러진 벼 세우기 작업에 힘을 보탰다.
주말인 지난 1일에는 군청 전 실과소 직원들이 나와 복흥면과 구림면, 금과면 등에서 벼 묶어세우는 작업과 인삼 밭 덕시설 철거 작업에 온 힘을 쏟았다.
군은 휴일인 지난 2일에도 금과면과 복흥면 등지에서 쓰러진 벼와 인삼밭 덕시설 철거에 휴일을 잊었다.
이번 태풍 볼라벤으로 큰 피해를 입은 23농가에 농어촌공사와 농협을 비롯 203명의 군 공무원들이 일손돕기 지원에 나섰다.
이와 관련 군관계자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일손이 없어 복구를 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농촌의 현실”이라며, “공무원들이 나서서 적은 일손이나마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군 공무원들의 일손 지원이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금과면의 한 피해주민은 “고사리같은 아이들의 손조차 빌리고 싶던 차에 군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나와 복구작업을 해주니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써 웃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도 행정사무감사는 5일까지 이어져 태풍 피해 기간과 피해복구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 진행돼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 기간에 군 공무원들은 피해복구 현장에 나가 일손을 보태다가도 감사로 인해 호출을 받고 부리나케 군청으로 복귀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피해주민들은 “정성들여 지어놓은 농사가 하루아침에 엉망이 됐는데도 도에서는 일손지원을 나와 주기는커녕 돕는 일손도 뺏어가는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감사를 연기하면 큰일나는 일인지 도민으로서 묻고 싶다”며 언성을 높였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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