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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을 예고하는 세암산(歲諳山)

2012년 09월 11일(화) 23:07 [순창신문]

 

세암산은 금과면에 위치하고 있는 광덕산이다. 이 산은 그 이름처럼 그 해에 풍년이 들것인가? 흉년이 들것인가를 농민들에게 미리 알려주는 산으로 이름이 나 있다. 경험에 의하면 정월에 산에 올라가보면 산이 울리면서 둥둥하고 북소리가 아득하게 들린다고 한다. 북소리에 기를 기울려 들어 보면 산골짜기에서 나는 것 같고, 동서남북으로 들어보면 각각 나는 것 같다고 한다.
그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종잡을 수 없지만 생각하는 것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도대체 이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가? 산에 산신령의 노래 소리인가, 산에서 산새, 풀벌레 우는 소리, 대자연에 울려 퍼지는 바람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구분하려면 그만큼 신령이 집중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엄연히 들려오는 신기한 북소리 이 북소리가 울리게 되면 그 해에는 반드시 비가 흡족하게 내려 풍년이 들고 이 북소리가 울리지 않으면 그 해에는 흉년이 들거나 평년작에 불과하다.
이곳 금과면 주민들은 옛날부터 이 산이 풍년을 예고해 주는 산이라 하여 이 산을 극히 우러러 보게 되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된 오늘날 어찌 산에서 북소리가 나겠는가. 그것은 아마도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인지라 바람이 흔들리는 나뭇잎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흔들리면서 잔잔하게 들리기도 하고, 이따금 부엉이 소리도 엉키지 않았다는 보증을 누가 하겠는가?
이것을 사람들은 마치 산신령이 농악잔치라도 벌린 듯 거기에서 울려 퍼지는 신기한 소리인양 상상해 온데에 기인 할 뿐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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