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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이 할퀸 참상

2012년 09월 04일(화) 22:00 [순창신문]

 

ⓒ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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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가공할만한 것이었다. 지난달 28일 초속 40~50m를 넘나들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거쳐 북상하던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상처에 우리지역의 들과 산, 집, 창고 등이 깊은 피해의 흔적을 남겼다.
태풍이 지나간 지난달 29일 금과면 매우마을 앞 도로에는 어디서 뜯겨져 날아왔는지 모를 양철 구조물이 도로 한쪽에 나뒹글고 있었다.<사진 1>
같은 날 금과면 송정마을 입구에 있는 ‘장하다 순창’ 군 대형광고판이 태풍에 뜯겨져 앙상한 모습으로 폐허를 연상케 했으며, 풍산면 도로가에서 바라 본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비닐은 태풍에 날아가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사진2,3>
지난달 31일에는 읍 의료원 뒷산 귀래정 근처에 있던 수십그루의 소나무들이 거센 태풍을 이기지 못해 꺾인 상태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또한 구림면의 향 관광농원 뒷산에 있는 수십그루의 소나무도 이번 태풍에 꺾여 귀래정 근처의 소나무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수십그루의 소나무가 한 순간에 꺾여버린 산의 공통점은 소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 있는 곳이었다.<사진4>
읍에서는 모아파트의 옥상에서 떨어져 나온 구조물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날아다니는가 하면, 지붕이 떨어져 건물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순창종합기계의 건물은 태풍의 괴력에 주저앉았고, 가남농공단지 입구에 있던 반사경 거울은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안전하지 못했다.<사진5>
인삼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복흥면이나 금과면 등의 인삼밭 덕시설은 처참할만큼 땅에 깔려 농심을 울리고 있었다.<사진6>
대상 청정원 물류창고의 천막 지붕이 날아가고 주저앉은 철근은 태풍의 괴력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었으며, 구림면 한 야산에 있는 수십그루의 소나무는 뿌리째 뽑혀 태풍의 강도를 설명하고 있었다.<사진7>
한편 이번 태풍 기간동안에 사망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군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망자들의 사망원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 관계자가 설명하는 사망원인은 태풍과 관련된 자연재해사고가 아니라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본다는 점에서 애매한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풍산 지내마을 사망사고의 경우는 대문을 열다가 대문에 맞아서 사망한 것으로 보는 경우이나 사망당시의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 분명한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또 금과 호치의 경우는 지붕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계 쌍암의 경우는 하우스가 있는 밭에 갔다가 비에 젖은 전선을 만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 유정의 경우는 사망당시 현장을 본 사람은 없으나, 태풍이 일던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쓰러져 있었다는 이웃의 말만 전해들었다고 군관계자는 밝혔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군의 총 피해액은 27억8천9백여만 원으로 벼의 도복 피해와 배·사과의 낙과 피해, 비닐하우스, 정부약곡창고 등의 피해로 잠정 집계됐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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