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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공효열·김명자 부부의 복숭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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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22일(수) 10:28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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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방성리 마을을 지나 농로를 타고 산속으로 한참을 들어가는 엠마오 농원에 가면 빛깔고운 복숭아들이 주렁주렁 달려 방문객을 맞고 있다.
엠마오 농원의 농장주인 공효열(68)·김명자(64)부부는 농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더없이 반갑게 맞이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가꾸어 온 복숭아를 아낌없이 내놓으며, ‘우선 맛부터 보라’고 권했다.
뭐든지 열심인 부인 김명자 씨는 지긋한 나이에도 말을 할 때는 수줍음이 배어 나왔다. 잠시잠깐이라도 쉬는 일이 없었다. 새벽 5시부터 아침을 먹고 복숭아 밭을 누비는 공씨 부부는 지난 97년에 인천에서 내려왔다. 금과 방성리는 공효열 씨의 고향이다. 군인으로 살다가 제대하면서 고향을 찾았다.
고향에 내려와 제일먼저 시작한 일이 복숭아 과수원을 만드는 일이었다. 처음 복숭아 밭을 가꾸는 일이었지만 부부가 한마음으로 시작한 일에는 행운도 따라주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그들 부부에게는 신앙심이 버팀목이 돼주었기 때문이다. “신앙심이 있는 한 좌절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공씨 부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단다.
처음 고향에 내려왔을 때는 도시 사람들이 시골에 내려와 겪는 어려움을 똑같이 겪었다. 이웃끼리 한 집처럼 지내는 시골의 문화 때문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게 도시의 아파트 생활이다. 그런데 시골생활은 문 잠그는 일도 없어 아무 때나 사람이 찾아온다. 찾아오는 사람을 소홀히 대접해 보냈다가는 바로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고 만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애경사를 챙기는 일이었다. 이웃에 애경사가 있으면 얼굴을 내미는 것으로는 안 된다. 직접 가서 부엌일을 해줘야 이웃간의 정이 통했다고 생각하는 게 시골인심이다.
고향에 내려와 오랫동안 살아 온 생활패턴을 바꿔서 사는 일이 처음에는 낯설고 힘든 일이었다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마을일이면 마을 일, 농사일이면 농사일, 모태신앙으로 키워 온 카톨릭 신앙을 잇는 순창성당 일까지도 발벗고 나서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올 여름 날씨는 어떤 해보다도 무더웠다”고 말하는 공 씨 부부는 다른 복숭아 과수원 농가들이 이미 끝낸 수확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의외의 답변을 했다.
부인 김씨는 “올 봄 남편이 갑자기 팔을 다쳐서 복숭아를 솎아줘야 할 때 빨리 못 솎아 줬는데, 오히려 그것이 수확기간을 늘리는 결과를 안겨줬다”며, “느리게 일을 한 것이 매출을 늘려줬다”고 좋아했다.
현재 엠마오 농원은 겉이 붉으면서 속살은 단단한 경종과 겉과 속이 노란 황도를 수확중이다. 다음주부터는 겉은 빨갛고 속은 노란 금광을 수확할 예정이다. 5천여평의 황토 땅에 품종을 달리해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그들 부부는 이제 복숭아 전문가가 다됐다. 몇 년 전 갑자기 들이닥친 태풍으로 수확기를 맞은 복숭아가 다 떨어져서 큰 손해를 입었던 한 해를 빼고는 매년 일한 만큼의 정직한 수입이 그들 부부 손에 쥐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여력이 있는 한 농사를 지으며 행복을 가꿔나가겠다”는 공씨 부부는 “일손이 부족해 매년 일하기가 가장 힘들다”고 성토했다.
일손 철마다 가까운 관내에서는 일손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인근 도시인 남원이나 전주, 광주 등지에서 많은 품삯을 주고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일을 해야 어렵게 일손을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금빛 황토 땅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고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 부부는 행복하다.
현재 경봉 복숭아는 4.5kg 한 상자에 2만원대, 황도는 2만 5천원에서 3만원의 도매가격에 출하되고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출하될 금광은 3만원대의 높은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어서 농심의 보람 또한 커져 가고 있다.
한편 복숭아는 비타민C보다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활성산소를 억제시켜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육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펙틴과 비타민, 유기산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그밖에도 미백, 변비, 해독작용, 면역기능 강화는 물론 아스파라긴산 함유로 숙취해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과산과 주석산 성분의 함유로 니코틴 제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져 담배피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과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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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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