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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澄溪)들과 전효자(全孝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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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월 25일(수) 10:26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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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명산 광덕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팔덕면 용산리 앞들을 굽이굽이 돌아 대모산 앞에서 오산 뒤로 흘러 귀래정(歸來亭)이 서 있는 매봉 밑으로 흘러 유등면 외일 앞에서 섬진강과 합류하는 시냇물을 작천(鵲川) 일명 까지 내라 하였다.
옛날에 이곳 까치냇가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 노총각 전씨가 살았다. 생활이 어려운 노총각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까치 냇가에서 적은 농토를 일구어 일을 하였으나 어머니의 병을 고쳐드리지 못함을 한탄하면서 이 까지 내의 하천 벌판이 나의 땅이라면 어머니의 병도 고쳐드리고 장가도 들어 어머니를 편히 모시련만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가뭄이 심하여 까치 내가 마르고 모든 곡식이 죽어가는 여름 어느 날이었다. 하천가에 샘을 파서 물을 구하고자 구슬땀을 흘렸으나 물이 나지 않아 낙심하고 앉아 있는데 아름다운 처녀가 이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전효자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 처녀의 뒤를 따라가게 되었고, 얼마를 갔는지 강천산 입구 어느 바위 위에 앉으면서 처녀가 말하기를 빨리 샘을 파서 농사를 지어야 어머니를 봉양할 것 아니냐고 말하였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샘을 파다가 처녀를 따라온 것이 생각이 들었으나 어찌하겠는가 하고 있는데 처녀는 말하기를 나는 천상에서 옥황상제를 호위하는 장군의 아내였는데 호위장이 소첩을 거느림을 시샘하여 그 소실과 싸움을 한 죄로 벌을 받아 인간세계의 용으로 소실과 같이 귀양살이를 온 황룡이다.
그래서 섬진강 향가리 용소에서 귀양살이가 끝나고 승천할 기회가 왔는데 하나만 승천할 수 있기에 강천산 용소에 사는 청룡과 싸워서 이기는 자만이 승천할 수 있어 두 번을 싸웠는데 결판이 나지 않았다. 오늘 세 번째 결투의 날이니 나를 도와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가슴에 간직한 비수를 내밀었다. 지금 청룡과 결투가 시작되면 강천산 용소 바위 위에 있다가 청룡을 바위 쪽으로 밀어 붙일 것이니 하얀 배의 비늘 밑을 이 비수로 찌르라고 하였다.
그러나 전효자는 할 수 없다고 거절하였고, 처녀는 이제 모든 것이 누설되었기에 전효자가 거절하면 부득이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하면서 어머니의 병을 고치고 효도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말하기가 무섭게 공중으로 날렸다가 내린 곳은 용소 앞 바위 위였다. 이때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일더니 천지를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결투가 시작되었다.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데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귓전에 들렸다.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서 황룡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자 청룡과 황룡이 몇 번이가 뒤잡이를 하더니 하얀 청룡의 배가 보였다. 무의식중에 비수를 들어 휘저었는데 비명과 함께 청룡은 용소로 떨어지고 전효자의 앞에 처녀가 나타났다. 실신하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처녀는 고맙다고 하면서 지금 바로 가서 까치 내 벌판 가에다 전효자의 땅이라는 푯말을 박아놓고 기다리면 전효자의 땅이 될 것이며, 아름다운 아가씨가 전효자에게 올 것이니 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을 한 뒤 처녀는 간 곳이 없고 전효자만 까치냇가에 서 있었다.
전효자는 말목을 만들어 전효자 땅이라 표시를 하여 세워놓고 어머니에게 돌아왔다. 그날 밤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고, 전효자는 비가 온 것만으로도 다행하게 생각하고 아침 날이 밝자 까치내로 나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대실 등에서 오산으로 내려온 능선이 잘라져 까치 내는 직선으로 대동산을 향하여 흐르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보니 까치냇물이 돌아버리고 까치내가 흘렀던 벌판은 전효자의 땅이라는 표시가 되었으니 마을 사람들은 효자에게 하늘이 내린 것이라고 하였다.
이 때부터 전효자는 부자가 되고 이 들을 시내를 막아서 된 들이란 말로 징계(澄溪)들이라고 불렀다. 현재 교성리 들을 징계들이라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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