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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부모 체면 때문에 아무일이나 못해
맞춤형 일자리 없어 대도시로…

2012년 08월 14일(화) 20:40 [순창신문]

 

3만도 안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군의 대응자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지역은 현재 고질적인 ‘한국병’에 시달리고 있다. ‘부모 얼굴을 봐서 아무일이나 할 수 없다’는 것이나, ‘차라리 놀고먹는 한이 있더라도 부모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지역의 인력난은 사실상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맞춤형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고학력자는 기피 업종에서 일할 수가 없다. 그것이 사회통념이다. 지역은 특히 더 심하다. 부모 얼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은 부모체면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젊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업가들은 사람을 못 구해 지역을 떠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직업에 대한 지역민의 의식수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력이 없어 줄 잡아줄 사람도 없어 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또 지역의 한 사업가는 “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창출 사업에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결국, 지역에서 사업하고 있는 사람들은 도청과 군을 상대로 인력확보 싸움을 하고 있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이 아니다. 식당은 식당대로, 판매점은 판매점대로,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인력난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 맛을 내야하는 식당에도 40~50대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 60~70대를 고용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놓는 식당 주인들은 “연세가 많은 고령자는 잃은 입맛 때문에 자꾸 음식이 짜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참 일할 수 있는 40~50대 여성들은 힘든 식당이나 농사일 보다는 기업체 생산라인으로, 요양보호사로 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관내 요양보호사는 389명이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에는 48만원의 교육비와 240시간의 교육 이수, 여기에 필기와 이론시험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도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인력이 요양보호사로 몰리고 있다.
지역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관계자는 저녁 두 시간씩 주 13시간 정도 두 달 과정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격시험은 전주시에 가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이 군비와 국비사업으로 조성한 사업체들은 외지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이해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언성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인력을 채용하려고 해도 전문인력이 없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군민들의 세금으로 조성한 사업체에 정작 군민들은 일하기 힘든 것이 지역 현실이다’며, ‘일자리 창출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읍과 면에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337명이 지역을 떠났다. 지역으로 전입신고된 인구는 298명으로 한 달 동안 지역을 떠난 인구가 들어온 인구보다 39명이 더 많다. 읍 전입 인구는 137명이며, 전출 인구는 98명이다. 적성은 전입 10명, 전출 10명, 구림 전입16명, 전출 16명으로 같은 비율을 나타냈다. 인계면은 전입이 19명, 전출 9명이며, 동계 22명과 49명, 풍산 34명과 46명, 금과 19명과 33명, 팔덕 6명과 24명, 쌍치 9명과 13명, 복흥 18명과 22명, 유등 8명과 17명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았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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