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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고추 값 벌써 김장 걱정…

배추도 재배면적 감소 예상
폭염으로 생육 부진 예년보다 2배 비싸

2012년 08월 14일(화) 20:19 [순창신문]

 

ⓒ 순창신문

8월은 햇건고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시기다. 그러나 올여름 폭염으로 고추 생육이 부진하면서 출하 물량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온 고추 가격의 고공행진은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고추값 상승이 올해 김장 비용 증가로 이어져 연말 서민 물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통공사에 따르면 건고추 600g 소매가는11일 기준으로 1만6.000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 건고추 가격 1만1000원보다 44.5% 상승한 수치다. 현재 건고추 가격은 평년(2007~2010년) 가격인 8.000원보다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건고추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재고량 부족 때문이다. 이미 작년 여름 긴 장마로 탄저병이 돌면서 건고추의 원물인 붉은 고추 생산량이 이전 해보다 15~20%가량 줄면서 지난해 김장 시즌에 양념류 가격 폭등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장마 대신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붉은 고추 수확 시기인 지난달부터 연일 30~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고추의 양분 흡수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 결과 고추는 생육 부진에 빠졌고 출하량은 작년보다도 20% 이상 더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붉은 고추(10㎏ㆍ특) 가격은 2010년 8월 3만1000원에서 지난해 8월 5만5000원으로 올랐고, 이달 들어 6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만약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김장 시즌에 또 한번 양념류 가격 폭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최근 몇 해에 걸쳐 고추 가격이 김장철을 앞두고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산지에서 물량을 풀지 않고 비축함으로써 가격이 더 치솟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에서는 수입 고추에 대해 할당관세 등을 적용해 가격을 낮추려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졌다. 국내 고춧가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워낙 높아 수입 물량으로 고추 가격 오름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미리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는 올해도 김장 비용에서 배(배추)보다 배꼽(양념류)이 더 커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고추, 마늘, 소금 등 김치 양념류가 하반기 물가 상승의 주범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장용 배추, 무 수급 불균형을 더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김장시즌 배추 가격 폭락으로 피해를 겪은 농가들이 올해 김장에 사용될 가을ㆍ겨울 배추와 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이 가을 배추는 작년보다 21%, 겨울 배추는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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