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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축제, 본질 벗어나고 프로그램 ‘빈약’

지난 14~15일 장맛비 오락가락에 관광객도 뚝

2012년 07월 18일(수) 10:17 [순창신문]

 

↑↑ 도라지축제장의 포토존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다.

ⓒ 순창신문

↑↑ 도라지축제장의 미꾸라지 달리기 대회

ⓒ 순창신문

지난 14일 양일간 팔덕면 장안마을을 무대로 열린 제5회 ‘순창도라지사랑꽃축제’가 도시민 유치와 권역마을 홍보 및 농가소득 증대라는 본질을 벗어난 행사가 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도라지 축제는 팔덕 장안, 백암, 장재 등의 강천산군립공원 인근 6개 마을이 협력해 주민들이 자체 기획하고 준비하는 등 지역 특산물인 도라지를 이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주민축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선보인 프로그램은 전문 MC진행의 ‘레크레이션 한마당’, ‘도라지끼페스티벌’, ‘사랑꽃캠프파이어’, ‘미꾸라지 그랑프리’, ‘맨손 물고기 잡기’, ‘도라지사랑꽃사생대회’ 등이 행사진행 스탭들에 의해 안내되며 치러졌다.
하지만 주민 자체 축제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에 편중되는 등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진행된 프로그램은 예년과 달라진 것이 없었으며, 주민자체 행사다운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농촌마을의 축제다운 넉넉한 인심과 소박함이 담겨있는 프로그램 또한 빈약해 아쉬움을 남겼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판매시스템이나 지원 또한 없어 축제 본연의 목적과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방문객들의 후평도 이어졌다.
또 지난해 9월 착공된 장안마을 홍보전시관&다목적회관(382㎡) 준공식이 함께 치러졌으나, 강천산 권역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할수 있도록 준공된 농특산물 전시판매관에는 농기구만 몇 개 진열되는 상황이 연출돼 준비성 없는 주민축제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전주에서 왔다는 모 관광객은 “도라지 축제라 하기에 주변 경관이 도라지로 덮여 있을 것 같았는데, 도라지가 없는 축제가 무슨 도라지 축제냐?”고 도라지를 파는 주민에게 따져 물었다. 직접 농사 지은 도라지를 팔던 주민은 “행사장 바로 앞에만 도라지가 없을 뿐, 조금만 마을 앞산으로 가면 도라지 꽃이 천지”라고 황급히 대답했다. 쉽게 보이는 도라지 밭은 ‘포토존’을 만들어 놓은 한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라지 꽃밭이 없다고 따지던 그 관광객이 껍질 벗긴 생도라지 한 묶음에 1만원 하던 것을 “직접 지은 귀한 것”이라며 4묶음을 선 뜻 구매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농산물 판매는 전체 50여농가 중에서 4농가에서만 들고 나와 농특산물 전시판매관 준공을 무색하게 했다. 그때문인지 농특산물은 전시판매관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천막을 친 밖에서 팔리고 있었다. 4농가 중에서 그나마 도라지 관련 농산물을 팔던 농가는 2농가에 불과했다.
여기에 도라지를 활용한 향토음식 메뉴 또한 미흡해 얼마 안 되던 관광객들은 저렴한 국수나 파전 정도로 식사를 대신해야 했다.
도라지축제를 주관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강천산권역운영위원회 김용섭 위원장은 “도라지축제는 6개 마을의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강천산 권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체험거리를 즐기기 위해 주민들이나 공무원, 관광객들이 찾아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행사”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도라지 축제에서 도라지를 쉽게 볼 수 없었던 점, 도라지를 넣어 만든 음식이 거의 없고 농산물 판매에 적극적이지 못한 점은 내년에는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행사장 한 쪽에서는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순창군지부에서 주최한 환경보호를 위한 미술대회가 열렸다. 대회에는 순창초, 순창고 미술부 학생 등이 참여해 경연을 벌였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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