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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깨는 복분자 따러 갑니다”

공무원들, 농촌일손돕기 쌍치면 출동
까만 알맹이 탱글탱글 한 바구니 가득

2012년 06월 27일(수) 10:07 [순창신문]

 

ⓒ 순창신문

“아니 왜 밑에 있는 것은 안 땄어요? 꼼꼼히 다 따야 밭주인이 일 잘했다고 좋아하죠….”
“익은 것이 너무 많아 따도따도 더 있어요. 호호호….”
군 민원과와 산림공원과 공무원들이 쌍치면 석현마을 부근의 장용기 씨 밭에서 복분자를 따기 시작하면서 직원들끼리 주고받던 얘기다.
군 공무원들은 쌍치면 석현마을 외곽에 자리한 드넓은 복분자 밭에 도착하자마자 플라스틱 양동이와 바구니를 들고 복분자 나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일토시와 장갑을 끼고 나서 탱글탱글 까맣게 익은 복분자 알맹이를 하나씩 따기 시작했다. 오디는 손에 까만 물이 물씬 베어서 하얀 손을 금방 버려 놓는 반면에, 복분자는 알맹이가 단단한 편이어서 까만 물이 베지 않았다.
밭주인 장용기 씨는 복분자 농사를 벌써 10년 넘게 하고 있다. 한 두 해를 빼고는 실패한 적이 없다는 그의 복분자 농사는 꽤 실속있다고 했다.
이제는 복분자에 대해서는 ‘박사’가 될 정도로 복분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해마다 공무원들이 일손돕기를 나와주는 바람에 수확하는 것은 훨씬 수월하게 하고 있다.
복분자 나무를 둘러싸고 한 손에는 딴 복분자를 담을 작은 바구니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까맣게 익은 알맹이만을 따 바구니에 담기를 수백번, 수천 번을 해야 바구니를 채울 수 있다.
오는 금요일부터 장마전선에 들어 토요일에는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맞아떨어질 듯 지난 26일 아침에는 9시가 넘었는데도 햇빛이 뜨겁지 않았다.
군민원과 공무원들은 2대의 자동차에 몸을 싣고 읍내를 빠져나가 강천산 가는 길을 달려 팔덕, 구림을 거쳐 쌍치면사무소에 도착했다.
비타민 드링크를 하나씩 마시고 일토시를 끼고 다시 차에 올라 석현마을 이정표를 보고 달려 산등성이 드넓게 펼쳐진 널따란 복분자 밭에 다다랐다.
밭주인과는 짤막한 눈인사만 하고 바로 밭으로 들어가 허리를 굽혔다. 키가 큰 남자들은 복분자 나무 아래쪽에서 익은 알맹이를 따기가 어려웠고, 키작은 여자들은 복분자 나무 키가 커서 높이 달려 있는 것이 어려웠다.
인력이 부족해 바로바로 따주지 않아 농익은 알맹이들이 많았다. 잠시 손들이 나무사이를 왔다 갔다하고 나면 바구니에는 금새 까만 알맹이들이 여기저기서 채워졌다.
이날 일손돕기에 나선 공무원들은 25명 정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어 200~300%이상의 수확효과가 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며 공무원들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옆 사람의 재밌는 입담이 없으면 밭일은 더 힘든 법이다. 일하는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눈을 맞추고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이 있으면 땡볕의 밭일도 가능해진다.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농민을 도와야 한다는 일념에 복분자 가시도 아프지 않다”고 장난스럽게 누군가가 대꾸했다.
보통 한사람이 하루에 따는 복분자 양은 25kg 정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날씨나 숙련도, 컨디션에 따라 수확량에는 차이가 있다. 하루 일당을 받고 따는 사람들은 새벽 일찍 일을 시작해 뜨거운 한 낮에는 길게 쉬는 것이 그 사람들만의 방법이다.
공무원들이 업무를 뒤로 하고 밭으로 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주민들도 있다는 말을 던지자, 산림공원과 김수곤 계장은 “잠시 짬내서 돕는 작은 일이 주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 된다면 그것도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며 강한 어조로 소신을 폈다.
밭주인 장용기 씨는 이날 7명의 일당 아주머니들과 함께 일을 했다. 공무원들이 일하는 밭 옆에서는 광주에서 일당을 받고 원정 온 아주머니들이 일하고 있었다. 아주머니들은 하루 일당 5만 5천을 받고 점심에 간식까지 제공받는다고 했다.
마을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었다. 광주나 전주에서 일당을 주고 사람을 쓴지는 여러 해가 됐다. 그나마 일당을 주면 일을 와주는 인근도시 사람들이 있어 여간 다행인 게 아니라는 장 씨는 해를 보낼수록 커지는 농촌 인력난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농촌일손을 돕겠다는 마음에 일을 나선 공무원들은 일을 도와준다고 나선 일이 오히려 밭주인에게 부담이 될까봐 마실 물부터 점심도시락 까지를 직접 챙겼다.
복분자 농사만 2천 5백평 정도를 짓고 있는 장 씨는 해마다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을 받고 있다. 공무원들의 일손돕기는 읍면에서 신청을 받아 일손부족현상이 큰 농가부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5일 읍 장덕리 김현영 씨의 오디 수확을 기점으로 시작된 순창읍과 농정과, 지역경제과 3개 실과소 합동 ‘농촌일손돕기’ 릴레이는 이달 말 까지 계속된다. 주민생활과와 상하수도 사업소는 지난 7일 유등에서 오디를 수확했으며, 건강장수과와 장류사업소는 지난 13일 적성의 이정자 씨 농가를 도왔다. 이밖에도 군 모든 실과소들이 일손돕기에 나섰으며, 27일과 28일 농정과와 축산환경과의 블루베리와 복분자 수확을 끝으로 올 여름 일손돕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농정과에서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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