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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학교 다독(多讀)이 강동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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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고 대화되는 ‘영감’으로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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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06일(수) 23:13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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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6월의 첫 날 여덟시가 조금 넘은 이른 아침, ‘다독’으로 소문난 북중학교(교장 강진희) 3학년 강동일 학생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등교 시간대는 가방놓는 소리, 책 꺼내는 소리와 밤새 일어난 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얘기로 대개는 소란스러울 수도 있는 시간이었는데도 교실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도 없을 정도로 학교가 조용했다.
교장실 바로 옆에 위치한 ‘공부방’은 한 학년에 4명씩 선발된 12명의 우수 학생들이 수업시작 전 자율학습을 하는 공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데도 누구 하나 문 쪽을 쳐다보는 학생이 없었다. 아이들의 면학 분위기는 엄숙했다.
친구들에게, 모든 선생님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동일 군은 순창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학생 중의 한명이다. 쉬는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 저녁시간 이후는 물론 심지어 길을 걸을 때도 책을 읽는다.
잠시만 시간이 나도 읍 서점으로 향한다. 책만 많이 읽는 것이 아니다. 동일 군은 모든 분야에 다재다능하다. 음악이면 음악, 운동이면 운동, 모든 교과목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예의가 바르고 대화가 되는 학생으로 교사들 사이에선 통한다.
북중학교의 자랑이자 전국적으로 알려진 음악 써클 ‘벨라트릭스’의 멤버이기도 하다. 벨라트릭스는 작년 일산 킨텍스에서 있은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3학년 들어 더욱 바빠진 동일 군은 요즘 얼마 후 있을 ‘순창올림피아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림피아드 도대회, 전국대회 등을 순서대로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과 기말고사라는 학교시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겉으로 보기에는 여유가 있다. 그래서인지 교사들 사이에서는 ‘영감’으로 불린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동일 군 얘기가 나오면 추켜세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화가 통하는 학생이다. 못하는 것이 없다. 대화에 깊이가 있고, 표현 능력이 뛰어나다….”
강진희 교장은 “다방면에 재능이 있고 대화자체가 믿음직스러워 이대로 성장한다면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신념’이 있고,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그 신념에 의해서 끝까지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제한 동일 군은 아버지의 예를 들었다.
인계초 강대철 교사(예비교감)가 아버지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힘들어도 꿋꿋이 하는 경향이 있어 존경하고 있다”며,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아무리 아버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해보려 해도 ‘멋지다’라는 말 밖에는 달리 생각나는 말이 없단 반응이었다. 매실 등 다른 농사를 지으면서도 척척 일을 잘해내는 아버지를 보며 정말 효율적으로 일을 잘한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는 동일 군은 그런 모습의 어버지가 마냥 존경스럽다.
요즘 학교 안·팎에서는 ‘학교폭력’이 관심사다. 동일 군의 입에서 나온 학교폭력의 원인과 대안에 대한 동일 군의 생각을 들어봤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 대한 생각에서 가해자는 감정표현에 서툴러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점이 작용해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가해와 피해는 분위기의 휩쓸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도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해와 피해의 상황이 복잡한 구조 속에서 가슴에 품은 불만이나 결핍의 감정을 욕을 해서 푸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주먹질로 분출하는 학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처럼 분출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는데, 주변에서 한쪽으로만 몰고 가는 분위기가 되면 정작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일 군은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가해자의 경우 ‘너는 나쁘다’라는 분위기로 흐르게 되면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에 행동의 개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경우가 생기고,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자기존중감을 갖기 어려워 감정조절은 물론 자신감 결여로 인한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경향이 있음을 우려했다.
동일 군의 표현에 의하면 학교는 ‘또래아이들이 즐거움을 나누는 곳’이다. 학생들도 인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의 인권은 필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권이 침해당하는 경우나 남용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며, ‘권리를 침해하는 권리란 있을 수 없다’는 법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생의 인권은 필요한 부분이지만, 교권을 침해하는 인권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 인재숙에 대한 생각을 묻자, 면학분위기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면서도 무조건 들어가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올바른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옥천 인재숙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잘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집을 떠나서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감과 지금보다도 더 집중하는 습관을 길러 고등학교 때에는 인재숙 입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도 밥먹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에도 책을 읽는 동일 군은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배구를 할 때는 책을 접고 같이 뛰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라며 털어놓았다.
책을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자연히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좋고 친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는 더 즐겁다”는 동일 군은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이 오르는 친구를 보면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속 깊은 ‘영감’이다.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책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연어이야기’라며, 그 책에서는 철학과 자기컨트롤을 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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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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