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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과 젊음 하나로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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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초년생 동계 동심리의 박종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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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06일(수) 22:58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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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서울에서 살다가 고향인 동계·동심리로 돌아와 블루베리와 매실, 대봉감 농사를 야무지게 짓고 있는 박종오(38) 씨를 만났다.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도 불티나게 팔린다는 동계 매실과 대봉감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한 그는 귀농한지 2년도 안 되는 농사 초년생이다.
그런데도 농사를 짓고 있는 그의 터전 밭을 가보면 농사베테랑이 다져 놓은 밭처럼 깔끔하다.
청년 혼자 일궜을 거라고는 믿기 힘든 정돈된 밭 분위기와 드넓은 면적을 채우고 있는 블루베리, 매실 등이 그의 성격만큼 꼼꼼하게 정리돼 있었다.
대학에서 무선통신 분야를 전공하고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다 병이 깊은 부모님을 외면하지 못해 그는 고향에 내려왔다.
군에서 하는 농사교육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도와 곁에서 익힌 농사기술로는 어림없다는 생각에서다. 원래 농사란 것이 머리로 안다고 해서 그대로 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을 이수하고 나면 노하우를 터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블루베리 1400평, 매실 1000평, 대봉감 800평을 혼자 짓고 있다. ‘뚝심’으로 버텨도 혼자 짓기에는 힘든 농사다. 그런데도 그는 드넓은 밭을 여유있게 오갔다.
마을사람들에게는 ‘착한 총각’이다. 착한 총각이 된 사연은 간단해 보였다. 인사 잘하는 것이 비결이다.
뚝심있는 착한 시골 총각이 농사에 푹 빠져 작지만 큰 하나의 목표를 갖게 됐다. 하나의 목표는 블루베리 농사를 잘 짓는 것이다. 농사를 직접 지어보고서야 ‘농심’을 헤아리게 됐다는 그는 애써 가꾼 매실 한 알 한 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됐다.
매실 밭을 무심코 지나간 트럭이 부러뜨려 놓은 매실나무 가지가 못내 안쓰러워 마른가지를 한없이 바라보던 마음이 농부의 마음이란 것을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꼼꼼한 성격만큼이나 알뜰한 그는 감 밭 사이사이에 둥글레를 심었다. 둥글레는 건강보조식품으로의 효능도 뛰어나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나름대로 농사짓는 재미가 있다. 농사지은 둥글레는 선물로 최고다.
그런데 작년에는 둥글레를 수확해 지인에게 보냈다가 ‘고맙다’는 소리도 못 듣고 말았다. 둥글레는 반드시 말려서 볶아서 차로 끓여 마셔야 하는데, 지인은 볶지 않고 말려서 그냥 끓여마셨다는 것이다. 둥글레는 볶아야만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농사를 많이 지을 기반이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게 그는 내심 행복하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는 시골생활이 그는 행복하다.
농사방법도 하나하나 익혀갈 생각이다. ‘뚝심’과 ‘젊음’이 재산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농촌에서도 분명 여유있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도시물 먹은 총각이 고향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면서 행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행정의 예산지원이 큰 힘이다. 그런데 지원시기가 맞지 않다. 행정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기왕 예산지원이 되는 것이라면 조기집행 해 정말 필요할 때 지원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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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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