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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평교사 인생과 6.25 사선을 넘은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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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의 달 보훈 가족을 만나다/ 영광의 얼굴 남계리 김은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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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20일(수) 09:47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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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60년 전의 총성소리는 멎었지만 6.25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고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찾아 본 남계리의 김은택(83) 전 교사는 6.25때 다친 다리를 이끌고 전주 예수병원에 다니고 있다.
전라북도에는 보훈병원이 없어 예수병원에서 위탁을 받아 보훈가족을 치료하고 있다. 때문에 김 전 교사는 요즘 매일 전주까지 나가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의 부상은 왼쪽다리 하퇴부 총상과 다리 파편 등으로 수술이 잘못돼 재발하는 바람에 5년 전부터 지금까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지난 2주전에는 갑자기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 병원에 가지 않으면 통증 때문에 제대로 생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총상을 입고 제대해 교편을 잡았다. 관내 풍산초, 중앙초 등 초등학교 평교사 재직 40년 세월의 영광을 남긴 김 전 교사는 지금도 가끔 북한군으로부터 탈출하던 때를 흉몽으로 꾸곤 한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7월, 그는 21살의 나이에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전했다.
육군 7사단 8연대 소속이었다. 그의 부대는 중공군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북진을 계속했다. 평양까지도 별 저항 없이 치고 올라갔다. 그러다가 중공군이 개입되면서 국군은 밀리기 시작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중공군 부대가 지나는 위치에 있던 아군부대는 피할 시간도 없이 당하고 말았다. 셀 수도 없는 전사자들이 속출하고 그나마 살아남은 국군은 포로가 됐다.
북한군들은 국군 포로를 산위에 묶어놓고 먹을 것도 주지 않았다. 마침 북한군 장교 4명이 부상을 입는 전투가 발생하는 바람에 들것을 이용해 북한군 장교를 북한으로 후송할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굶어서 죽으나, 탈출하다 총 맞고 죽으나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한 그는 북한군 장교 후송을 자원해 험준했던 산악길을 타기에 이르렀다.
북한군 부상 장교 4명에 아군 병사 8명이 들것을 들었다. 북한 감시병은 총을 든 병사 한 명 뿐이었다.
험준한 산길만을 택해 북한으로 가던 중 아군과 총을 든 북한군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져 아군 8명은 부상 장교 4명을 포함 5명을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데 성공,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사나흘 밤낮을 아무것도 못 먹고 산길을 걷던 중 한 부대에 발견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아군 8명 중 탈출과정에서 2명은 죽고 말았다. 낙동강 상류에서 수영을 못해 익사하고 만 것이다. 국군부대에 발견되어서도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군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도 국군이라고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운이었을까?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맞이하는 육군소위가 바로 친구였다.
그렇게 사선을 넘은 김 전 교사는 바로 7사단 8연대에 원대복귀했다. 7사단 8연대는 전주, 순창, 임실 등지에서 모인 고향사람들이 많은 부대였다.
원대 복귀해 무기를 지급받고 다시 전투에 참여, 평안북도 북창에서 치열하게 싸우던 중 무릎에 파편을 맞고 하퇴부에 총알이 관통하는 중상을 입고 후송돼 육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제대했다.
현재 그가 사는 남계리 집 마당에는 정갈한 정원이 단아하게 꾸며져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풍스러운 정원수들과 정겨운 장독대가 그의 성격을 말해주듯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서예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작년에는 유명 갤러리에 서예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서재에 들어서면 ‘화랑 무공훈장’이 액자에 보관돼 걸려있다. 제대 당시 수여된 훈장이 3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국방부 서류에 끼여 우연히 발견 돼 받게 됐다는 금성화랑무공훈장.
영광스럽게 받아야 했을 무공훈장을 30년을 보내고 난 뒤에야 군청을 통해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김 전 교사는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김 형권 씨는 국선 작가로 널리 알려져 서울, 부산, 광주 등의 유명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형권 씨의 작품의 화두는 달과 산. 그리고 소나무로 月山松은 그의 작품의 원천이며, 아버지이고 어머니라고 한다. 아버지 같이 근엄한 산, 어머니 같이 포근한 산이 화폭마다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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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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