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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을 위한 주민자치대학 활성화 여론 ‘대두’

찬반론에도 불구 주민들 필요성 주장

2012년 05월 09일(수) 13:56 [순창신문]

 

대도시에 비해 문화혜택이 저조한 군단위 지자체에서 순창출신의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는 주민자치대학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7시 반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학과장으로 있는 서의식 교수의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교육’이라는 주제 강좌가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민자치대학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다양한 지식습득을 통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순창군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제232회 째를 맞으며 늦은 오후 시간에 진행됐다.
“바쁜 농사철이라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 강좌시간을 늦췄다”는 군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대거 참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나온 초등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들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향토관에 모여 ‘나와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좌에서 서 교수는 “평범한 사람과 위인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물으며, “위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위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그 생각 속에서 배우게 되고 깨닫게 되면서 큰 사람이 된다”고 말하며, 황희정승의 일화를 소개했다.
황희 정승이 어느 날 시골길을 가다 쟁기질을 하고 있는 누렁소와 검정소를 보고 소 주인에게 누가 더 일을 잘하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촌부인 줄로만 알았던 소 주인은 소가 들을 수 없는 곳에 비켜서서 귓속말로 ‘검정소가 힘이 세다’고 대답했다는 흥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깊이 생각하고 깨닫는 생활을 한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은 위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각하고 깨달으면 위인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또 서 교수는 “어떤 일 앞에서 ‘잘한다’, ‘못한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위인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국사는 바로 우리 조상들이 살아 온 내력을 가르치는 일”이라며, “지금의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내가 살아 온 내력 즉, 나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 번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부여했다.
서 교수의 강좌가 진행되는 동안 서 교수의 얘기를 열심히 적으며 경청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농사철이라 주민들의 참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지 않아도 호응하는 주민들이 있다면 주민자치대학이 침체된 군단위 주민들을 위한 문화 함양의 기회로 활성화 돼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강사들의 강좌를 촬영해 면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들려주는 배려차원의 행정이 구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다음 주민자치대학은 5월 10일, 김영식 국제웃음요가연구소장의 ‘웃음으로 소통하라’가 열릴 예정이며, 5월 17일에는 나병조 위담한방병원 진료원장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근본-쾌식, 쾌변과 담적병 치료’등의 강좌가 풍부한 지식과 정보는 물론 흥미와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학교 서의식 교수는 서울대 역사학과를 졸업해 국사편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 과학기술대 인문사회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에는 ‘뿌리깊은 한국사-샘이 깊은 이야기’, ‘신라의 정치구조와 신분편제’ 등이 있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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