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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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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법 고집하는 뚝심 귀농 부부 적성면 내월리 백철·양은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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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18일(수) 10:44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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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지난 2007년 3월 적성면 내월리로 귀농한 백철(47)·양은선(43)씨 부부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적성면 내월리는 부인 양 씨의 친정이다. 서울로 터전을 옮겨 줄곧 수도권에서 살아온 양 씨의 부모님 고향이 적성이다.
1997년 고향에서 살겠다며 지금의 내월리에 새집을 지은 양씨의 친정 어머니는 집지은 다음해인 1998년에 갑자기 운명을 달리했다. 그 집에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던 부친마저 지난 2002년 결국 생을 마쳤다.
백철·양은선씨 부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영어강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하다 귀농했다. 귀농당시 그들 부부는 고향이 아닌 곳으로의 귀농을 고려하다 내월리 친정 부모님 고향을 택했다.
그들이 다른 시군으로의 귀농을 고려한 이유는 도시에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면 ‘사업에 실패해서, 도시생활에 적응을 못해서’라는 근거없는 말과 따가운 시선 등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그런 염려 속에서도 결국 고향을 선택했던 것은 부모님이 남겨놓은 집과 땅이 있어서였다.
그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했다. 농사도 다른 사람들이 짓는 방법이 아닌 그들만의 유기농법으로 짓기 위해 농사를 선택했다. 그들만의 비법이란 우리 조상들이 짓던 방법, 전통적인 방법의 농사를 말했다.
백철 씨 부부는 현재 논 2200평과 밭 700평을 유기농법으로만 경작하고 있다. 퇴비는 쌀겨 등을 발효시켜 친환경으로 만들어 쓰고 있다. 비료와 농약은 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친환경 인증 절차가 필요 없다. 친환경 인증서 없이도 지인들은 그들의 농산물을 100% 신뢰한다. 농사철에는 수도권의 지인들이 내려와 농사일을 돕고 체험하며 수확 후에는 그들에 의해 구매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기농으로 지은 맵쌀은 20kg에 7만원을, 찹쌀이나 흑미는 1kg에 1만원을 받고 있다. 고추나 참깨, 고구마 등의 밭 작물도 지인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그들의 유기농법은 담당제를 두어 합리적으로 경작되고 있다. 백 씨는 논 담당이다. 부인 양은선 씨는 밭 담당이다.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서로 의견차이가 있을 때는 담당의 의사를 먼저 존중해 결론을 얻고 있다. 일하는 순서나 방식이 달라 이견이 있을 때 담당자 의견 우선 존중의 방식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있다.
잉꼬부부인 그들이 의견차이로 서로에게 화풀이를 할 때는 극한의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6월 김매기를 할 때는 노동의 강도가 가장 높을 때라고 귀띔했다.
철저히 전통적인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그들 부부는 흙속의 미생물이나 유기물을 살리기 위해 밭을 갈지 않고 밭농사를 짓고 있다.
모든 농작물은 풀을 잡지 못하면 수확하는데 낭패를 본다. 하지만 풀이 농작물에 반드시 피해를 입히는 것만은 아니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땅 깊숙이 있는 풀뿌리들이 땅속의 영양분인 유기물들을 표층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작물에 영양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산에 있는 부엽토나 냇가의 갈대를 베어다가 밭에 깔아두는 방법으로 땅을 부드럽게 만들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유기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농사기술에 있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체득하는 방법이 자기만의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이 귀농자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4월 20일이 지나면 1년 농사의 시작인 벼농사 못자리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고령인 마을사람들이 못 판에 흙을 채우고 나르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젊은 귀농인일 경우 ‘일손’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마을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못자리 일을 도와주면 서로 융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 씨 부부는 “귀농한다는 것은 도시생활의 소비패턴을 시골생활에 맞게 변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시생활에 비해 조금 더 불편해도 삶의 방식을 바꾸면 약간의 불편함조차 여유와 행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낯선지역에 대한 불안감과 집터나 집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은 체계적인 지원체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귀농자들이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기 어려운 것은 살 집과 농사지을 농지가 없기 때문이다. 마을 마을을 돌아다녀봐도 구할 수 있는 토지가 없다고 한다. 80세가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이유는 대리영농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지적한다. 대리영농인은 농사를 직접 짓지 않고도 땅만 소유하고 있으면 논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대리영농인 한테서 생산량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병폐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이해관계에 얽히게 되고 시골인심은 각박해져가고 있다.
때문에 젊은층의 귀농자들이 농사지을 땅을 구하지 못해 다시 도시로 되돌아가게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설토했다.
한편 그들 부부는 ‘거꾸로 타는 깡통 난로 구들’을 거실 한쪽에 만들어 추운 한겨울에도 훈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며 살았다.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나무토막 몇 개로 따뜻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2010년 2월에 20만원 정도를 들여 만든 벽난로가 고유가 시대에도, 넉넉하지 않은 시골살림에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의 하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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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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