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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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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2년차 동계면 박유석·김계숙 부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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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04일(수) 09:33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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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돈벌이가 안돼서 그러지, 쏠쏠한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며, 나름대로의 귀농철학을 얘기하던 김계숙(44) 씨는 “재미를 붙이고 멀리 본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원주민들에게 귀농인들은 쉽사리 친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닌 듯이 보여지고는 있지만, 이는 모두 힘든 세상살이에서 서로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들 말하고 있다.
2010년 2월에 동계면 서호마을로 귀농한 박유석(50)·김계숙(44) 부부 역시 맵고 힘든 세상살이를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서호마을이 아니라 신흥마을 산 아래쪽에서 컨테이너를 놓고 생활하고 있는 박씨 부부에게는 서호마을 정인례(77) 씨가 친가 어머니가 된다.
순창군에서는 귀농귀촌자들에게 집수리비 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박씨 부부는 지원대상이 될 수 없다. 귀농한 서호마을에는 어머니 정 씨의 집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서보기 위해 그들은 신흥마을 아래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서울에서 영업용 쇼파공장을 하다가 서울살이에 지쳐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귀농한 그들에게 고향은 어머니 품같은 곳만은 아니었다.
지난 29일 동계 서호마을 축사 뒤쪽에서 초코베리 밭의 검은비닐 고정작업을 하고 있던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소먹이로 쓸 짚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아직은 도회적인 옷차림 때문인지 농사일이 몸에 익어보이지는 않았다. 서울생활을 정리해 내려와서 당시 250만원하는 한우 14마리와 트랙터를 사고 나니 집살 돈이 없었다.
소 키우는데 트랙터가 있어야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트랙터를 사면 품이라도 팔 수 있을지 알았다.
하지만 쉬운 게 없었다.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도 없었다. 그렇게 산 한우를 2년을 먹이고 키웠으나, 두 번 낳은 새끼가 모두 죽는 바람에 보람은 한순간에 절망이 됐다.
그마나 잘 크지 않던 소 4마리를 자율도태시켜 받은 돈은 마리당 53만원이 고작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오기 전에는 고향에서 소만 좀 키워도 먹고 사는 일은 걱정이 없을 줄 알았다.
7천만원이 넘는 트랙터를 장만할 때는 모든 일이 다될 줄 알았다. 아무것도 쉽게 되는 일이 없었다. 고가의 농기계가 있어도 일거리가 없었다.
젊어서 뜬 고향을 중년의 나이에 다시 찾았지만, 고향에서의 삶은 서울 못지않게 힘이 들었다. 누가 알려주는 정보도 없고 답답함에 면사무소와 군청을 찾아 하소연해 보았지만 답답한 심정은 가시지 않았다.
귀농해서 가장 힘든 것이 정보력 부족이었다. 종자는 언제 심어야 하는지, 비료는 언제 해야 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어 때를 맞추지 못했고, 그로인해 농사에서 거둬들이는 것은 극히 작았다. 귀농한 첫해 1년 농사를 지어 손에 쥔 것은 132만원이 전부였다. 작년에는 콩 농사를 해 230여만원을 벌었다.
그렇게 벌이가 없자 박씨 부부는 날품을 팔아야 했다. 매실이 유명한 동계라 그나마 매실 따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또 계란 농장에서 계란 선별작업을 하면서 100만원의 돈을 벌 수 있었다. 부부가 일한 돈을 합한 돈이었다.
강원도 양양이 고향인 부인 김계숙 씨는 긍정적이고 밝아 보이는 성격이었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맘이 편해서 시골생활이 살만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청정자연에서 닭 등의 가축도 키우고 있다.
산 아래서 놓아기르는 토종닭이라 몇몇 사람들한테는 벌써 입소문이 났다. 때문에 제법 비싼 가격에도 심심찮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박씨 부부는 건강한 농촌생활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자급자족의 생활이 3년이면 어느정도 괘도에 오를 것 같다고 말한다. 귀농귀촌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귀농생활을 잘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자립할 수 있게 돕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도 농사에 대한 정보가 늦어 매번 농사시기를 놓치는 일이 있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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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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