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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관광’ 신조어 만들 정도로 고향발전 고심

준비된 허관욱 금과면장을 만나다

2012년 03월 28일(수) 09:57 [순창신문]

 

ⓒ 순창신문

금과면사무소를 가보면 실내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고향발전, 순창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는 한 주민의 말에서 이유를 알 듯 했다.
금과면사무소 출입문을 들어서면 예전에는 못보던 화분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때문에 화분을 통해 시각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눈요기를 해주는 화분은 화분대로 심신을 편안하게 하지만, 사람 냄새나는 훈훈한 사람에게서 풍기는 편안함은 무엇에도 비할 바가 못 됐다.
허관욱 금과면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권위가 있으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 주민들을 가족같이 대하면서도 예를 다하는 사람, 풍류와 낭만을 즐기며 색소폰을 끼고 사는 사람, 허 면장은 그런 사람이다.
건강장수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순창발전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일궈낸 성과 또한 적지 않다. 건강장수와 관련된 다양하고 방대한 교육내용에 대해 컨텐츠를 구축했는가 하면, ‘지식관광’같은 신조어를 만들어 쉽고 현실감 있게 건강장수 이론에 접근하는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이 건강하기 위한 이론을 배우기 위해 순창을 찾고 있다고 전제한 그는, 순창이 진정한 건강장수의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장수하는 노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필요함도 역설했다.
그런 그가 새로운 근무지 금과면에서도 야심찬 시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면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잘사는 금과면을 위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는 허 면장의 말 속에서 활기가 넘쳤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문소설 ‘설공찬전’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왔던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보다 무려 107년이나 앞선 설공찬전에 대한 규명 및 복원사업에 금과면민들은 물론 순창군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설공찬전의 복원사업이야말로 금과의 자랑이며 순창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공찬전은 인과응보사상과 남녀평등사상을 담고 있어 당시의 사회상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왕명에 의해 채수의 설공찬전이 불태워지는 조선시대 최초의 필화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금과면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선 그가 “금과에 있는 한 금과를 잘 되게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일이든 일을 다 해 놓고 남에게 말을 하는데, 본디 나의 성격은 진중하지 못해서인지 말부터 해놓고 그 말에 책임지기 위해서 발로 뛰는 성격이다”며 그가 웃었다. “퇴근해서는 광주에 있는 음악실에 들러 트럼펫을 배우는 일이 삶의 기쁨”이라는 귀띔을 하면서 근육을 키워 몸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듯 했다.
공룡화석이나 별 등에도 관심을 표명한 그는 국문학사와 음악, 자연과학 등등에도 고루 상식이 풍부한 면모를 보였다.
앞으로 금과면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설공찬전을 화두로 설화를 통한 관광자원을 계발해 국내의 모든 설화를 아우르는 ‘설화문학관’을 건립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광주에서 오는 관문에 위치한 금과는 동서관광축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신축하는 경로당은 마을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민을 유치하는데 일조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생하는 일에 착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도 금과농협을 찾아 조현표 조합장을 만났다. 조 조합장과 만난자리에서 그는 금과면민들의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해 하고자 하는 일에 머뭇거리지 않는 시원스런 성격만큼이나 추진력 또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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