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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문인들 ‘창작집 순창문학 제16집’ 선보여

2012년 02월 08일(수) 09:38 [순창신문]

 

어머니 얼굴은 방죽안 뙈기밭 감자꽃입니다. / 비 올 때 더 하얗게 웃는 감자꽃입니다 / 살진 고난의 살점 흙 속에 키우면서도 / 밤 깊을수록 피터지게 눈부신 기다림입니다 / 흑백 사진 속 초례 족두리 쓴 행복이 / 감자꽃보다 아리게 아름다운 / 마흔 일곱 애옥살이 얼굴 닮은 감자꽃입니다 / 비 맞으며 바지런히 북주며 살아온 세월은 / 꽃 부럽잖은 젖꽃입니다.
-설정환의 감자꽃 中에서-

예술에 대한 문학적 사색과 끊임없는 언어의 갈고 닦음으로 문자 예술의 지평을 확대 심화시켜가고 있는 풀뿌리 문인들의 창작집 ‘순창문학 제16집’이 지역 주민들과 출향인들에게 백옥처럼 하얀 살결을 내비쳤다.
순창문학 제16집에는 사진으로 보는 순창문협의 이모저모, 적성면 출신 출향문인 최영 시인 추모특집, 회원 시와 수필, 동시, 동화, 소설 등의 작품이 실렸으며, 순창문인협회 회원이면서 한국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영숙 시인의 인터뷰도 수록했다.
장교철 순창문협회장은 발간사에서 “장맛비 들으면서 릴레이 문학 강좌를 이어가고 하루 고단한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저녁 시간에 우리 회원들은 낡은 책걸상 마주 놓고 김밥 한 줄로 저녁을 마감하면서 문학을 나누었다” 며 “문학은 우리 가까이에서 힘을 주고 등을 다독여 주는 마력이 있다. 우리는 감성과 상상으로 무장하고 있기에 늘 부서지고 망가지지만 또 바로 꿈꾼다. 그러면선 서로의 상처를 아파하고 만져주면서 한 걸음 커져가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한편, (사)한국문인협회 순창군지부는 지난 1992년 순창문학회 창립총회 개최를 통해 회칙 마련과 함께 초대회장으로 임선광 회원을 추대 했다.
또한 본 회는 지역의 문학정서를 바탕으로 삶의 진정성을 확장하여 살아 있는 정신을 공유함을 목적으로 지난 1993년 창간호를 냈으며, 창간호 발행이후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16호까지 발간해 오고 있다.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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