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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 창작동시집 ‘사랑의 알약’ 발간 선보여

2012년 02월 08일(수) 09:14 [순창신문]

 

ⓒ 순창신문

눈을 뜨면 아침 / 하루의 시작이다 / 아침의 일상을 마치고 / 나는 회사로 향한다 / 바쁜 하루 /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 커피 한 잔 속에 비치는 / 아이들 얼굴 / 나도 모르게 / 미소가 번진다 / 엄마 빨리 와 / 엄마 사랑해 / 힘이 저절로 생기는 말 / 잠깐 생각했을 뿐인데 / 어떤 약보다 낫다 / 오늘도 빨리 퇴근해서 / 웃는 아이들의 사랑의 알약을 먹고 싶다 / 사랑의 알약을 먹고 더 힘차게 살아야겠다. -김민아(몽골) 사랑의 알약 中에서-
관내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민들이 한글 사랑방을 운영하면서 자체적으로 ‘문학 창작반’을 구성하여 활동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 선보이며 지역의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는 교육지원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 기간동안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3시간씩 ‘한글사랑방’을 운영하여 얻은 성과이며 특히 아동문학가 출신 유현장 교육장이 직접 이들과 함께 하며 한글을 깨우침은 물론 창작활동들을 모아 책으로 선보였다는 것.
몽골에서 시집 온 김민아 씨의 동시에서 책의 제목을 뽑았으며, ‘사랑의 알약’으로 소개됐다. 책에는 김민아, 나해인, 이유미, 흐엉, 김희영, 하닐로우, 박엘사, 우상연, 오윤아 씨 등이 창작한 동시 등 20여 편이 소개됐으며, 한글과 창작자의 모국어로 각각 표현되어졌다.
휘이익 휘이익 / 휘날리는 눈발 사이로 / 엄마 얼굴 스쳐간다 / 추운 겨울보다 / 더 강한 / 엄마의 손길 / 머나먼 / 호치민의 추억이 / 아른아른 / 엄마가 되어 / 엄마를 / 그리워하니 / 눈송이가 눈물되어 / 주르륵 주르륵 / 두 볼을 적신다. -이유미(베트남) 엄마 中에서-
유현상 교육장은 발간사에서 “순창의 3만여 인구 중에 다문화가정이 250가구를 차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어색함이 아닌 ‘어울림’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게 되었다” 며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우리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애쓰는 결혼이주민들의 모습에 더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지만 가슴 뿌듯하기만 합니다. 마음속의 행복을 향한 간절함이 가슴속까지 절절히 전율되어 왔으며, 작은 것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맨 우선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의 사람 내음이 느껴지는 평범한 삶의 모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일상생활의 모습, 가족과의 단란하고 행복한 모습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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