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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설 명절 선물 놓고‘진통’

2012년 02월 15일(수) 12:54 [순창신문]

 

순창농협 집행부가 지난해 12월 30일 직원들 특별상여금 지급 문제를 두고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상정, 부결된 일이 몇몇 이사들의 항의에 부딪히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식 조합장과 농협 집행부는 이사회 심의 건이 아닌 보고건 지도사업비 5천만원을 단독으로 조합원들에게 환원처리했다는 의심을 사 곤혹을 치르고 있다.
농협 문제가 되고 있는 설 명절 선물비 5천만원은 지도사업비 중에서 쓰고 2011년도 잉여금중 7천만원은 비료, 농약, 사료 등 이용고 배당으로 환원사업 성격으로 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사업비는 100% 조합원을 위해서 쓸 수 있는 것으로 그 환원사업비 중에서 선물비로 지출한 5천만원은 원칙적으로는 이사회 심의건이 아니라 보고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이대식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사회에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자는 안건을 상정했고, 이에 대해 이사진들은 세 가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사회는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를 부결시켰다.
직원들 특별상여금 지급 안건에 대해 토의과정에서 나온 세 가지 의견 중 하나는 전부를 조합원들에게 선물로 주자는 의견이, 또 하나는 50%는 직원에게 50%는 조합원에게 환원하자는 의견이, 다른 하나는 조합원들에게 50%를 줄 수 없다면 일부라도 돌려주자는 세 가지 의견이 팽배해지면서 결국 이사회는 상정 안건을 심의·의결하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다고 전했다.
농협 집행부는 당초 잉여금 중 1억 2천만 원을 유통손실보전적립자금으로 남길 뜻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09년에 갑작스런 나락값 하락으로 7억여원의 나락부분 손실을 보는 바람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그 점이 아쉬웠던 집행부는 지난해 나락으로 이익을 보게 되자 직원들 특별상여금 지급을 고려했고, 상여금 건을 이사회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정한 안건이 이사회에서 부결되고 1억 2천만원은 유통손실보전적립금으로 남길 뜻 이었다. 설이 다가오자 몇몇 이사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돈의 일부를 떼어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조합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기획상무 등 집행부가 의논한 끝에 1만 3천원하는 선물세트를 1만원에 구입, 조합원 5천명에게 임직원 일동으로 설 명절 선물을 보낸 것이다.
몇몇 이사들은 1억 2천만원에 대해 설 명절 후 1월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그 쓰임새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그런데 집행부에서 설 선물로 이미 5천만원을 집행해버렸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일부 이사들은 그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 조합장은 지도사업비에서 쓰고 남은 5천만 원은 엄밀히 따지면 이사회 심의건도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년도 예산이 이미 의결을 마친 상태에서 쓰고 남은 돈이기 때문에 심의건이 될 수 없다는 것으로, 구림·복흥·동계농협에서도 1만원에서 1만 3천원 정도의 선물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몇몇 이사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이사회 승인없이 5천만원을 이 조합장이 단독으로 선물값으로 지출했다는 불만인 것으로, 이 조합장 및 집행부는 지난 1월 27일 정기회의와 31일, 2월 2일 등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추가로 7천만원에 대해서도 조합원에게 환원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다시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던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현재 오는 3월 2일부터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시행하는 문제를 정관 개정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순창농협은 정관 개정이 완료되는 시점인 20일경에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를 거쳐 그간에 말 많았던 문제들을 단번에 해소하는 한편 회의록을 공개해 조합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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