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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숙 순창문학회원 시집 선보여

꽃물로 문지른 가슴

2012년 02월 15일(수) 12:47 [순창신문]

 

여울져 오는 / 애뜻한 그리움 하나에 / 문밖 / 바람끝이 아리지만 / 꽃물로 / 문지른 가슴은 / 속살거리는 / 풀꽃 노래가 좋아 / 추억도 / 그리움도 / 푸른 별빛으로 / 부서져 내리게 한다. -꽃물로 문지른 가슴 中 에서

오영숙 순창문학회원이 산중 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그리울 때면 연가를 부르듯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고단하고 외로울 때는 풀꽃 한 송이에 위안을 담아 엮은 영롱한 이슬처럼 빛나는 ‘꽃물로 문지른 가슴’ 제하의 시집을 선보였다.
시집은 외딴집 여자, 꽃물로 물지는 가슴, 산중일기, 매화 옷고름 푸른 아침, 옛 향기 속에서 등 5부 구성되어 있으며, 화가이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기현 씨의 그림과 함께 여든 네 조각의 아름다운 낱말의 어울림이 퍼즐이 엮여 속내를 보이듯 오 시인의 산중생활을 그대로 투영해 주는 듯한 글들이 소개 됐다.
초록 숲에서 여는 산골의 아침은 낙원이며, 햇살의 눈부심과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가 조화를 이룬 산중의 고운 날에 시(詩)를 쓰자 다짐한다는 오 시인은 복흥면 서마리 ‘들꽃향기 산장’에 둥지를 틀고 창작생활과 산장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오 시인은 “아직은 어설프고 변변치 않은 글 산중 생활하면서 엮어 영글지 않은 언어들로 묶여진 산중일기에 부족함이 많더라도 사랑으로 덮어 달라”고 겸손을 ‘시집을 엮으며’를 통해 밝혔다.
깊은 산골에 여장 풀고 / 이른 새벽 / 산새 소리에 / 눈 비비고 일어나 / 마실 온 다람쥐에게 / 산 너머 / 이웃 소식 들으며 산다 / 눈부신 햇살 아래 / 지천으로 돋아난 / 산나물 들나물로 / 풍성히 밥상 차리며 / 세상사 오욕에 찌든 때 / 밑거름으로 화단 만들어 / 봉선화, 채송화를 키운다 / 저녁이면 / 달맞이꽃으로 / 마당 가득 등을 켜고 / 두견이의 사연을 들으며 / 자연과 더불어 / 초연히 산다. - 산중일기 中에서-
한편, 쌍치면 출신인 오 시인은 2005년 ‘문예사조’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전북문인협회, 정읍문인협회, 순창문인협회 회원으로도 참여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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