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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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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귀향인들, 지난 14일 궁전서 친목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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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18일(수) 10:12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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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수십 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사람, 고향도 아닌 아는 사람도 없이 인터넷을 보고 순창을 찾아 둥지를 튼 사람, 친구가 순창에 있어서 친구 믿고 내려 온 사람 등 사연도 가지가지인 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4일 궁전식당에서 조촐한 모임을 가진 그들은 행정에 대한 서운함과 시골생활의 낯설음을 여유있게 풀어냈다.
그나마 순창이 고향인 사람들은 부모가 물려 준 논밭이 있어 농사를 시작하는 등 비교적 빨리 시골생활에 동화돼 가고 있다. 고향도, 아는 사람도 없이 인터넷을 보고, 언론매체를 보고 순창행을 택한 사람들은 서러움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고 하소연 했다.
어디를 가도 정보도 없고 어울리는 사람도 없어 오히려 시골생활이 도시보다 더 큰 외로움을 안겨주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황숙주 군수의 11대 주요 역점 사업의 하나가 귀농·귀촌 및 귀향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사업이다. 이를 통해 인구유입은 물론 생활문화의 재창조,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 도시민과 하나가 되는 어울림과 화합을 일궈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에 앞서 먼저 수반돼야 하는 행정적인 안목이 결여돼 있어 귀농·귀촌·귀향자들을 서운하게 하고 있다.
지원한다는 항목은 즐비하게 나열 돼 있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 지원에 있어서도 형평성이 떨어지고 현실감각을 무시한 지원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근한 예로 순창으로 이사를 와서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하도록 지원한다는 집들이 비용이 단 13가구에만 지원이 됐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자식을 키울 때는 교육문제 등으로 시골행을 결정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식이 크고 기숙사에 들어가고, 대학가고, 결혼하고 하면서 꿈꾸던 시골행을 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부부가 뜻이 맞아 함께 귀농·귀촌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불투명한 시골생활에 부부가 함께 오지 못하고 한 사람만 내려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1인 가구도 많다. 그런데도 행정지원은 2인 이상으로 한정 돼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지원구조라고 꼬집어 말하는 부분이다.
이날 모임에서 한 귀촌인은 “귀촌하려는 사람이 줄 서 있다. 구체적인 행정지원과 적극적인 협력만 있다면 시골생활을 택하는 사람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귀농·귀촌·귀향인들의 모임인 ‘귀농협의회’는 2008년에 모임을 만들어 친목과 화합, 정보교환을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50여명의 회원들은 마음에 가진 생각과 의문점을 풀어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한 회원이 귀촌해서 느낀 경험과 느낌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낯선 곳에 와서 사는 일이 쉽지 않지만, 시골만의 특수한 의사표현 방법이 어려움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행정에 요구할 것이나 필요한 것 또는 무언가의 의사전달을 할 때 군청에 가서 얘기하면 ‘무조건 이장님을 통해 얘기해 달라’고 하며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할 수없이 이장을 찾아가서 전후사정을 얘기하면 이장은 ‘서두를 것 없다’고만 답변하는 통에 답답한 실망감에서 오는 좌절이 힘겨울 때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은 ‘귀농·귀촌하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예산은 한정돼 있어 기대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100세대 귀농·귀촌 가구를 올해의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고향회귀 지원센터, 귀농센터, 귀농학교, 귀농타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007년 전북도에서 처음으로 귀농자 지원조례를 제정해 귀농·귀촌자를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으며, 2007년부터 5년간 737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는 주민등록상의 전입인구만을 합산한 경우이며, 실제 전입인구까지를 포함하면 수치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군은 지원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귀농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입법예고 중에 있다.
특히 농촌의 빈집을 우선 개량해 예비 귀농가구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경관이 수려한 지역에 귀촌귀향자를 대상으로 한 택지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귀농·귀촌·귀향인들을 위한 ‘귀농협회’ 홈페이지는 www.gosunchang.com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귀농협회 양병만 회장(☎ 010-2760-6138), 김민성 총무(☎ 010-5206-7313 )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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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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