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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에서 한글 배워 버스타고, 전화걸고, 세금고지서 척척 읽습니다

2012년 02월 01일(수) 10:44 [순창신문]

 

ⓒ 순창신문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와 먹고 살기에 바빠 누구나 받아야 할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순창군 기독교 연합회를 통해 10개소의 한글공부방을 열어 배움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군에서는 3천4백여만 원을 지원 3월부터 8개월 동안 평균 70~80세를 훌쩍 넘은 연세에도 배움에 대한 뜨거운 목마름으로 낮동안 농사일로 힘들었던 피곤함도 잊은 채 밤이면 공부방으로 향했던 늦깎이 열정이 한글 공부방을 통해 솟아 오르고 있다.
글을 몰라 맘 놓고 버스를 타기도 어려웠고, 편지가 와도, 세금 고지서가 날아와도 이웃집으로 물어보러 다녀야 했던 우리내 어르신들이 그동안의 답답하고 힘든 시간들을 벗어나 늦게나마 굽은 손으로 연필을 움켜쥐며 'ㄱ‘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 이제는 제법 네모노트에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글씨를 써내려 갈 수도 있고 고지서를 읽을 수도 있게 됐고 차표도 읽을 수 있어 손주와 며느리도 만나러 갈수 있으니 그 행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또한 최근에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족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복흥천주교회와 같은 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쳐 주는 곳도 마련돼 훈훈함을 더해줬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글을 몰라 답답했던 현실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이제 한글 기초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척척 해낼 수 있게 된 어르신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앞으로도 한글공부방을 통해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회를 더욱 많이 갖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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