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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와 정자나무의 신배

2012년 02월 01일(수) 10:41 [순창신문]

 

복흥 대각산(大角山)은 과히 높지도 않은 산이나 복흥면하면 백방산과 화개산 그리고 대각산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
이유는 도선국사(道詵國師)의 답사기에서 대명당이 있는 산이라 알려지면서 대각산하면 칠립에 있는 산이라 알려졌다.
이곳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옛날 이 산 중턱에는 큰 절이 있었고 많은 도승들이 탄생하였다 하는데 기록은 없고 전하는 말에 의하면 칠립 마을 뒤에 열다섯 마지기(3,000평)밭이 절터라고 하여 지금도 깊이 갈면 기왓장이 나온다고 한다.
이 절이 번창할 때는 사찰뿐만 아니라 마을도 300여 호의 큰 마을이었고 주춧돌, 기와 파편이 많이 나오는걸 보면 마을과 사찰이 크게 번창하였으리라 생각된다.
이곳 하천에 비가 많이 오면 건너지 못했는데 이곳을 지나던 도승이 주문을 외우는데 깜짝할 사이 거대한 돌다리가 놓여 사람들이 개천을 건넜다 한다.
또한 이 마을 서남쪽 능선으로 거대한 귀목나무가 보비용으로 많이 서 있었고 마을 앞에는 숫 정자나무와 암 정자나무가 서 있어 당산제를 지냈다 한다.
그런데 지금부터 83년 전인 1928년 무진(戊辰)에 일본인들이 군용선박을 제작한다는 미명아래 당산나무를 베어 갔다. 그러자 그해 2월 1일 마을 집 뒤에 있는 바위에서 새빨간 물동이와 같은 불덩어리가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면서 온 마을에 불이 붙어 불바다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암 정자나무에는 불이 건너오지를 않았고 숫 정자나무에만 불이 붙어 며칠 동안을 타면서도 암 정자나무는 무사했다고 한다.
이와같이 신비스런 사실을 목격하였던 어르신들이 증언하면서 불가사한 일들이 이 마을에 많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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