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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장수연구소, 남성요리박사 배출 ‘각광’

4박 5일 요리과정에 전국 남성들 몰려…

2011년 12월 07일(수) 09:58 [순창신문]

 

ⓒ 순창신문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국’을 만들기 위해 냄비에 물과 다시마, 멸치를 넣고 팔팔 끓이던 나이 지긋한 중년의 남성들이 진지해 보였다.
미소국에 넣기 위해 연두부를 자르고 있던 목포에서 왔다는 남성의 모습은 수험생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방송국에서 일하다 정년퇴직을 한 사람, 초중고 교장으로 퇴직했다는 사람, 산악인 모임에서 정보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는 사람, 노후설계 교육에 참여했던 친구부인에게서 이번 골드쿡 과정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는 사람 등 참여하게 된 동기 또한 다양했다.
어떻게 알고 누구를 통해 참여하게 됐든 중년의 남성들이 모여 앞치마를 두르고 사뭇 진지함 속에서 파를 다지고 당근을 썰었다.
노후설계교육을 받아 본 사람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순창에 대한 홍보가 과장이 아닌 듯 하다며 말문을 연 서울 효자동의 이석영(70) 씨는 “‘친구 부인이 노후설계교육에 참여해 정말 좋았다’는 얘기를 듣고 오게 됐다”고 말하며 “나중에 자식들한테 부담 안되게 직접 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교육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리대 한편에서 닭다리를 만지고 있던 용인시 신봉동에서 온 정길태(71) 씨는 “산악회원들 6명이 함께 왔다”며 “닭다리 바비큐를 배워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며 요리에 열중했다.
지금까지 부인 생일 때는 장미꽃다발을 선물해 남다른 애정을 자랑해 왔다는 한 남성은 “이제는 꽃다발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으로 아내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 이번 교육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안양 서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했으며, 고향이 금과면 방축리라고 밝힌 군포에 사는 김장권(63) 씨는 “미니메드 교육에 참석해서 건강관련 교육을 받아 좋았다”며 “이번 교육은 미니메드 교육보다도 더 남성들에게 필요한 교육같다”고 말하며, “젊은 남성들에게도 이런 교육의 기회가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피력했다.
이번 골드쿡 과정 1기 교육생들은 모임을 조직해 수개월에 한 번씩은 순창을 찾아 두루 둘러볼 계획이라고 김봉호(76) 회장이 귀띔했다.
교육생들의 얼굴은 신기함과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었으며, 중년이상의 교육생들은 어린아이들처럼 재밌어했다. 평생 직장생활을 하느라 밥 한 번 지어본 적 없는 중년 남성들이 생활일선에서 물러나 ‘요리’라는 새로운 과제 앞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군포의 김장권 씨는 소문난 잉꼬부부로 지금도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해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요리로 아내를 놀라게 해주고 싶다는 뜻을 비치며 “실기위주의 교육이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줬다”며,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삶에 활력을 줌과 동시에 용기와 힘을 준다”고 칭찬했다.
서울,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신청해 교육에 참여한 남성교육생 32명은 건강과 관련된 수준높은 강의도 병행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생들은 4박 5일 동안 매일 다른 요리 주제로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메뉴에 열중했다.
이번 골드쿡 교육과정은 군이 주최하고 서울대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주관, 지난달 28일부터 4박 5일 과정으로 2회에 걸쳐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특히 기초적인 요리실습은 물론 영양과 질병과의 관계, 건강장수를 위한 식생활관리, 식품의 기능성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요리뿐만 아니라 식생활전반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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