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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추석 앞둔 서민들 ‘근심’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연설서 “전통시장 이용을” 호소

2011년 09월 09일(금) 11:07 [순창신문]

 

ⓒ 순창신문

과일과 배추 등 채소류, 고추 등 양념류의 고물가 추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순창장날에 이어 6일 장에서도 사과 7.5㎏(18개) 한 상자 가격과 배 7.5㎏(13개) 한 상자 가격이 각각 2만원에 거래되고, 밤과 대추는 300g에 각각 4,000원과 5,000원, 녹두는 1만 안팎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또 돼지고기(목심 500g)는 9,000원에서 1만 안팎의 높은 가격에 거래됨으로써 300g에 9,000원인 국거리용 쇠고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추석 상차림 물가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 배추의 경우, 세 포기 한 자루에 1만원에 거래되고, 올해 작황 부진으로 가격 폭등을 지속하고 있는 마른고추도 1근당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소비자 물가의 고공행진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이에 이르자 급기야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과일가격 불안에 대해 “이유야 어떻든 국민 여러분께, 특히 서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은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대형 마트보다 전통시장이 평균 20~30% 낮았다고 한다”며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직접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아진 시장 물가로 인해 추석 마지막 재래장인 6일 장도 예년에 비해서 활기를 띄지 못했다.
이날 장에서 건어물을 팔던 60대의 점포 상인은 “추석 앞둔 마지막 장날 오늘처럼 못 팔았던 때가 없었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장터에 나온 순창읍 남계리의 한 주부는 구입한 물건이 담긴 시장바구니를 열어 보여주면서 “나물과 생선 몇 가지 담은 이것만 20만원 줬다”며 “과일은 아직 사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가격이 좀 떨어지는 파장 무렵에 사야 할 것 같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에 대해 순창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전국적인 흉작의 영향으로 양념류와 채소값이 조금 높게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 출하량이 늘어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며, “나머지 과일이나 육류 등 고기값은 오히려 작년보다 싸져서 지역 물가 수준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박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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