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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즙 한잔이면 감기 나아”

복흥 오마자작목반(회장 박현용)

2011년 09월 09일(금) 11:01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오미자작목반 박현용(66) 회장은 빨간 빛깔로 한창 익어가는 오미자 송이를 가리키면서 그 다양한 효능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집에서는 식구들이 감기에 걸리면 약 대신에 찐한 오미자즙 한잔 마셔요. 그럼 감기가 금방 떨어집니다”
기자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하며 다이어트 효과에 탁월하다는 오미자의 여타 효능보다도 박 회장의 이 같은 한마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앞으로 걸쭉한 오미자즙 한잔을 마시게 되면 이 말을 떠올릴 것 같다.
지난 2006년 24개 농가로 시범재배를 하기 위해 발족한 복흥 오미자작목반은 현재 115농가로 확대돼 35ha의 경작 면적에서 연간 35톤을 생산해 3억여 원의 소득을 거두고 있다. 재배면적이나 소득액 면에서도 복분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뿐만 아니라 복흥을 제외한 군내 타 읍ㆍ면의 재배 농가는 모두 10여 농가에 불과해 오미자 재배에 있어서만큼은 복흥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것이 농업인상담소 조영선 소장의 설명이다.
조 소장은 이것을 ‘복흥의 지역적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미자는 해발 300m이상이 적지인데, 산간 고지대인 복흥의 환경이 여기에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또 오미자 재배는 배수가 잘 되는 곳이어야 하는데 복흥의 전반적인 토질이 이런 조건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복분자, 오디, 벼농사 등 복합영농을 하고 있는 박 회장은 “오미자는 복분자와 비교해 봐도 인건비가 적게 들어 수익이 더 좋고, 가을 이후에 시작되는 수확 기간도 한 달이나 돼 일손이 부족한 농촌 여건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박 회장은 “단위면적 당 생산량에서 오비자가 복분자보다 훨씬 앞서고, 판매가격 수준에 있어서도 올해 복분자 출하가격이 ㎏당 6,500원에서 7,500원 수준이었는데 반해 오미자는 ㎏당 8,000원에서 8,500원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런 오미자의 유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만 전념할 수 없는 이유를 ‘까다로운 성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후와 토질, 배수 문제 외에도 오미자는 성목의 생육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작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3년 동안 기가 막히게 수확을 하다가도 갑자기 죽는 게 오미자”라는 말로 그 까다로움을 묘사하며, “4~5년 수확한 후에는 꼭 새순을 키워 재배할 것”을 당부했다.
며칠 전에도 농업지도자회원들과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문경 주재배지를 견학하고 왔다는 박 회장. 박 회장은 “재배가 어렵다고는 하나 없어서 못 파는 것이 오미자이기 때문에 복흥지역에서 오미자를 재배하는 농가는 더 늘어갈 것이고, 전국적으로 오미자의 소비도 지금보다 늘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래서일까. 조만간 오미자작목반에는 현재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다섯 농가가 정식 회원 자격을 얻어 새 식구로 합류할 예정이란다

박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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