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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내몰리는 아이들

초등학교 주변 불법주정차 극심
학부모 민원에도 당국 수수방관

2011년 09월 22일(목) 10:28 [순창신문]

 

ⓒ 순창신문

초등학교 등·하교길 주변 불법주차로 인해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 정문 주변 도로는 불법주정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은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지정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보행로와 차로 사이의 분리선이 그어져 있었지만 보행로 너비가 2m도 채 안되는데다 가뜩이나 좁은 보행로는 줄지어 늘어선 불법 주·정차 차량과 적치물들이 점령해 버렸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위험천만한 차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일부 어린이들은 휴대전화 게임 등을 하며 길을 걷다가 뒤따르던 차량의 경적 소리에 화들짝 놀라 옆으로 비켜서기도 했다.
주민 김모 씨는 “이 곳에서 지난달 사고가 있었다”며 “등·하교 시간에 불법주차 차량이 많아 아이들이 차량 사이로 다니면서 위험한 상황이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도로가 좁아 긴급차량 통행이 힘들어 비상시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강모(39) 씨는 “구급차나 소방차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불법주차 차량으로 승용차도 지나가기 힘든 곳도 여러 곳 있어 불이 날 경우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행정당국은 서로 뒷짐만 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학부모들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나 학교 자체적인 대책마련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관계자는 “주차구역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거지역을 단속하면 민원이 심해 사실상 단속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불법주차에 대한 계도와 주차시설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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