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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잔존한 들소리(農謠)의 맥은 이어질 것인가?

Ⅳ. 들소리 토속민요와 지역별 보존실태-강원도 권역

2011년 09월 01일(목) 16:16 [순창신문]

 

ⓒ 순창신문

우리 선조들의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것으로 넓은 의미의 분류를 하자면 궁중음악이라 할 수 있는 종묘제례악, 판소리, 양반문화를 대표하는 시조경창, 귀족의 부녀자들이 즐겼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가곡, 민중 민초들이 향유했던 음악으로 분류는 농요와 민요, 농악(풍물, 풍작), 불교음악을 대표하는 범패 등을 들 수 있다.
다양하게 분류되고 각계각층의 삶을 대변하며 때로는 동반자의 역할까지 함께 했다 볼 수 있는 선조들의 음악은 구전 혹은 고서를 통해 명맥을 이어 왔으나 삶 문명의 변화와 농촌의 고령화로 우리들의 삶 현장과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는 데에 이의 제기를 하기는 어렵다.
이에 본보는 민중민초들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들소리의 소중함을 재조명하고 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들소리 토속민요의 지역별 보존실태(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전라도)를 권역별로 지면을 통해 점검해 본다.
들소리(농요)의 구조는 노래선율과 사설로 나눌 수 있으며, 사설은 시대와 지역적 특성에 의해서 가변적 성향이 강하지만, 노래선율은 쉽게 변하지 않고 음악 미학적 가치 또한 내포하고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다 할 수 있다.
농요의 사설은 대부분 농사일의 시기에 따라 자연현상과 농사에 관련된 일상사, 농부의 삶의 애환, 효친사상과 우리민족 특유의 풍자해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원도 지방의 들소리(農謠)와 토속민요를 들여다 보기위해 속초시, 강릉시, 횡성군, 양구군 등 4개 시,군 문화원과 보존회 등 관련단체들을 찾아 현장의 소리를 담았다. 강원도 권역은 지면 관계로 상(횡성군, 양구군) 하(속초시, 강릉시)로 구성하여 지면에 게재한다. -편집자 주(註)

강원 횡성회다지(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
강원횡성군의 회다지소리는 군단위 경연대회를 통해서 발굴되었으며 1984년 대통령 수상과 함께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횡성군 우천면에 전수관과 정금민속보존회 공연장이 마련됐으며, 회다지 소리 보존을 위해 년중 수시로 공연을 펼쳐지고 있다.
회다지 소리는 보존을 위해 50여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홍성익 단장의 지도하에 전수 지도자나 교육생은 주 1회 보존을 위한 전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군비와 도비를 지원 받아 운영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회원확보의 어려움으로 보존 계승에 차질이 예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 양구군 바랑골(돌산령) 지게놀이(강원도 무형문화재 제7호)
바랑골(돌산령) 지게놀이는 대암산 줄기인 돌산령을 중심으로 화전을 일구며 생업을 꾸리던 양구지역 주민들의 고달픈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농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민속놀이이다.
화전민들의 고달픈 삶을 대변하는 지게놀이의 흥을 돋우기 위해 농주를 몇 사발씩 걸치고 꽹과리 북 선소리 회다지소리를 한다.
지게놀이는 산에 올라 나무를 하거나 화전을 일구는 도중이나 하산중에 청장년들이 모여서 양쪽으로 팀을 나눠 지게싸움을 하거나 막대기로 짚풀로 만든 공을 때려 상대편 골문에 넣는 짱치기 등으로 산간농경지역 주민들의 자연발생적인 전통놀이다.
지게놀이는 다섯마당으로 이뤄졌으며, 첫 번째 마당은 지게목발을 두드리며 얼러지타령을 하면서 지게탑을 쌓고 두 번째 마당에서는 짚풀 공과 막대기로 짱치기를 한다.
셋째 마당에서는 마음씨 나쁘고 인색한 사람을 지목해 장사를 지내는 상여소리에 맞춰 지게놀이를 하며 넷째 마당은 지목한 사람을 땅에 묻고 회다지소리를 한 후 지게 싸움놀이를 통해 승자와 패자가 화해하는 마당으로 끝을 맺는다. 양구군은 양구바랑골 농요와 양구돌산령 지게놀이를 1992년 함께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지게놀이를 별도로 시작한 것은 1995년이다.
양구군의 바랑골(돌산령) 지게놀이와 바랑골 농요의 경우 2001년 동면 팔랑리와 원당리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지게놀이팀을 구성 지게놀이 보존과 전수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보존과 전수에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농요교본이나 사료집, 동영상 CD 제작 등의 활동을 통한 보존과 전수가 미흡할 실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기획연재합니다.
/ 김기곤 순창문화원장 자문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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