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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물가 얼마나 오르나

올 추석 과일, 생선 구경 힘들다

2011년 09월 01일(목) 15:26 [순창신문]

 

추석이 다가올수록 ‘차례상 물가’ 걱정에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여름 잦은 비와 태풍, 폭염 등으로 수확량 및 어획량이 대폭 감소한데다 상품성 저하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루가 멀다고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에서 추석물가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추석 전까지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일, 채소 등 상품성 저하에 물량마저 부족해= 8년 만에 맞이한 이른 추석으로 인해 예년보다 과일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부족한 가운데 태풍 ‘무이파’, 폭우 등으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병해충이 발생, 상품성은 고사하고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청과물 도매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추석용 배와 사과 수확이 시작되면서 물량이 풀리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20~30%는 기본으로 올라 있으며, 선물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과물 도매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과일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올해는 어쩔 수 없다”며 “일단은 수요량에 공급을 맞춰야 하는 게 관건이다. 물량이 없는 만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늘(1접ㆍ상품)도 평년보다 1만4천972원 올라 현재 3만500원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양파는 1kg당 770원으로 한 달 전보다 90원 정도 비쌌다.
대파(1kg) 도매가격(1천440원) 역시 한달(1천140원) 전보다 26.3%, 일주일(1천340원) 전보다 7.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나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10~20%로 인상됐다. 추석도 추석이지만 학교 개학 급식 수요와 겹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기등 수산물 가격 강세는 여전해=예년보다 수온이 2~3도 정도 낮아지면서 어획량이 감소, 수산물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추석 대표 수산물인 굴비는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 도내 수산물 도매업계에 따르면 현재 46~48마리(5kgㆍ중품)의 조기를 5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상품으로 많이 나가는 상품의 조기는 70마리(9kg)에 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만원, 7만5천 원 정도 올랐다. 이외에 고등어, 갈치, 물오징어 가격도 30%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나마 쇠고기는 지난해 수준 유지해=농축수산물 중 그나마 축산물은 공급 상황이 나아, 가격 상승세가 더디다.
특히, 쇠고기는 구제역 파문에도 불구하고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수준이 낮은 편. 하지만 돼지고기는 전체 필요량의 20~30%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쇠고기(한우등심) 소매가격은 500g당 2만8천93원으로 7월 평균가(2만8천360원)보다 0.9% 저렴하며, 지난해(3만5천282원)보다는 20.4% 인하됐다.
돼지고기(삼겹살)는 현재 500g당 1만454원으로 지난해(9천132원)보다 14.5% 비싸다.
돼지고기에 이어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계란도 현재 10개당 2천30원으로 지난해(1천626원)보다 24.8%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트 관계자는 “국거리용 쇠고기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현재 과일 대신 선물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번 주말쯤이면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며 “계란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부 정모(39)씨는 “추석 장 볼 생각하니 엄두가 안 난다. 정부에서도 추석물가 잡는다고 하지만 사실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다”며 “차례상을 안 차릴 수도 없고, 소량만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과일도 딱 차례상에 올릴 것만 사야 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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