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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날 아침의 이모저모”

2011년 08월 25일(목) 14:26 [순창신문]

 

ⓒ 순창신문

고사리 같은 손에 스케치북을 든 아이, 가방은 아빠에게 맡기고 아빠 손을 잡고 교문을 들어서는 아이, 어린 동생을 보행기에 태운 채 엄마와 함께 다정하게 학교로 들어서는 아이….
8월 22일 아침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더위는 물러나고 선선한 기운은 제법 쌀쌀했다. 이른 아침 늦잠을 자던 버릇을 못 잡은 아이들은 학교로 걸어오는 내내 하품을 해서인지 눈에선 눈물이 글썽였다.
순창초 1학년 아이들은 만들기 과제로 달력을 만들어 온 같은반 아이의 과제물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친구들끼리의 반가움을 표시했다.
또 2학년 혁진이 어머니는 아이를 매일 자전거로 등교시켜주며 ‘선생님 말씀 잘들어야 한다. 숙제는 꼭 잘 적어서 집에 와야 한다’는 등의 말로 당부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4학년 김명우 어린이는 “방학 때는 심부름이나 안마 등으로 엄마를 기쁘게 해드렸다”며 “개학을 해서 친구들을 만나니까 즐겁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삼삼오오 어울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개학 첫날 교사의 지도가 없는데도 책상에 앉아 독서를 하고 있는 4학년 1반 아이들은 복도를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첫눈에 잡아끌었다.

ⓒ 순창신문


5~6학년 아이들보다 더 의젓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교실을 나오면서 만난 담임 선생님은 “평소에 모든 아이들에게 칭찬을 자주 해주는 일 밖에는 특별한 지도를 한 게 없다”며 “아이들의 독서 모습을 다른 반 선생님들도 자주 칭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고 1학년 양혜인·정수진 학생은 “올 여름방학에는 학교다닐 때는 못했던 치과치료를 했다”며 “방학이 너무 짧았지만,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순창고 정문 앞 횡단보도에서 여전히 교통정리를 하던 순창고 박경만 학생부장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 보행을 책임지느라 여념이 없었다.
순창북중학교의 3학년 학생은 “방학 때는 공부밖에 안했다”며 “방학이나 개학은 별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관내 초중고 25학교 중 13개교인 구림초, 순창초, 팔덕초, 동산초, 옥천초, 동계중, 순창중, 순창북중, 구림중, 복흥중, 동계고, 순창고, 제일고가 힘찬 출발로 2학기 수업을 시작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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